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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 고전 중의 고전 '소오강호' 완역본 출간

[신간] 신필 김용의 역작…총 8권으로 정식 출간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10-10 07:20 송고
김용의 '소오강호' 책표지

홍콩영화가 전성기이던 1980~90년대 무협영화를 즐겨봤다면 '영호충'이라는 이름은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다.

'영호충'은 영화로도 나와 인기를 끌었던 김용(94)의 소설 '소오강호'(笑傲江湖)의 주인공이다.

신필이라고도 불리는 김용은 중국 소설사와 무협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의 소설 중에서도 '소오강호'는 무협 소설 마니아들이 꼭 읽어야 할 고전 중의 고전으로 거론된다.

이연걸과 임청하가 영호충과 동방불패로 나와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 '동방불패'의 원작이 바로 '소오강호'이다.

'소오강호' 완역본이 총 8권(김영사)으로 국내 최초 정식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김용이 2003년 수정한 세번째 개정판의 번역본이다.

김용은 서문에서 "나는 독자들이 내 소설 속 어떤 인물을 좋아하거나 미워할 때 가장 기쁘다. 그런 감정이 든다는 것은 소설 속 인물들이 독자들 마음에 가닿았다는 뜻이다. 소설 작가의 가장 큰 바람은 작가가 빚어낸 인물이 독자들 마음속에서 생생하게 살아나, 피와 살이 있는 진짜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의 이 같은 바람처럼 마치 실제 역사속 인물인 듯 생동감 넘치는 100여명의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무협과 적절한 로맨스와 코믹, 복수와 반전이 완벽하게 섞인 탄탄한 대서사는 이 소설을 김용의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했다.

김용이 '소오강호'를 집필할 때 중국은 문화대혁명과 권력투쟁이 한창이었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 듯 '소오강호'는 정의를 외치지만 권력에 눈이 먼 악독한 자들 사이에서 구속과 편견에 맞서는 영호충을 내세워 손에 쥘 수 없는 것에 얽매여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서검은구록'부터 '녹정기'까지 김용의 무협소설 15편은 공식 집계로만 1억부가 넘게 판매됐으며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지금까지도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소오강호(전8권) / 김용 지음 / 전정은 옮김 / 김영사 펴냄 / 각 1만2800원


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