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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서 한글날 행사…"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572돌 한글날, 광화문에서 다양한 기념행사 열려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10-09 14:59 송고
572돌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세종대왕상에 꽃을 바치고 있다. 2018.10.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572돌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세종대왕상에 꽃을 바치고 있다. 2018.10.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572돌 한글날을 맞은 9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한글날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2018 한글, 서울을 움직이다' 행사가 개최됐다.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준비된 종이에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수능대박' 등 각자의 바람을 적어 나무에 걸고, 광장 곳곳에서 진행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옆에서는 '서울시 순화어' 투표가 한창이었다. 서울시가 순화한 단어들 중 잘 바꿨다고 생각되는 단어에 시민들이 스티커를 붙이는 식이다. '결손가족→한부모 가족, 조손가족', '내조/외조→(배우자의) 도움', '미망인→고~씨의 부인', '스타트업→새싹기업', '핸드레일→안전손잡이' 등 12개 단어가 후보에 올랐다.

광장을 찾은 김강원씨(25)는 '결손가족→한부모가족, 조손가족'에 투표한 뒤 "결손가족이라는 표현은 양 부모 아래서 자라야 정상이고, 그렇지 않으면 어딘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가치판단이 들어있는 '결손가족'을 '한부모가족'으로 바꾼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글날인 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한글날 예쁜엽서 공모전'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엽서를 관람하고 있다. 2018.10.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글날인 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한글날 예쁜엽서 공모전'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엽서를 관람하고 있다. 2018.10.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청계광장에서도 한겨레신문이 개최하는 '한글날 예쁜 엽서 공모전' 이 열렸다.

시민들은 한글빙고게임, 한글캘리그라피, 엽서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며, 전시된 다양한 한글 엽서를 구경하고 기념사진을 찍기 바빴다.
부모님과 함께 엽서를 꾸미던 안지우군(8)은 "편리한 문자를 만들어준 세종대왕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청 내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는 '한글놀이터' 행사가 열렸다. 이날 시민청을 찾은 어린이들은 컬링, 투호, 양궁을 통해 자모를 획득하고, 단어를 완성하는 게임에 참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글놀이터 행사장을 방문해 '우리말노래'라는 시를 낭송한 뒤 "서울시 차원에서 듣기 어려운 말이나 외래어들을 순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예전에는 길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을 잡상인이라는 불렀는데, 존중하는 뜻에서 이동상인이라고 부르기로했다"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마음도 비슷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한글놀이터에서 한글 컬링 게임을 하고 있다.<br /> 2018.10.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한글놀이터에서 한글 컬링 게임을 하고 있다.
2018.10.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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