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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약 '휴미라' 탄생 이끈 과학자들 노벨화학상 받았다

스미스·읜터 교수, 질병치료 항체원리 발견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최소망 기자 | 2018-10-03 20:57 송고 | 2018-10-03 21:00 최종수정
 2018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프랜시스 아놀드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 교수(62)와 조지 스미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75), 그레고리 윈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67). (Photo by Jonas EKSTROMER / TT News Agency / AFP) / Sweden OUT © AFP=뉴스1
 2018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프랜시스 아놀드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 교수(62)와 조지 스미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75), 그레고리 윈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67). (Photo by Jonas EKSTROMER / TT News Agency / AFP) / Sweden OUT © AFP=뉴스1

올해 노벨 화학상은 특정질환 부위에만 항체가 공격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개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상자인 조지 스미스 미국 미주리대학교 교수(75)는 박테리오파지(바이러스) 껍데기를 구성하는 단백질에 다른 특정 단백질을 융합할 경우, 우리가 원하는 항체 단백질이 바이러스 껍데기 표면에 제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미스 교수는 이를 '파지 디스플레이'로 개념을 정립했다.

이렇게 만든 항체는 질병을 일으키는 항원을 공격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특히 박테리오파지는 자가증식이 활발하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할 수 있어 박테리오파지에 붙어있는 항체가 항원을 공격하는지도 볼 수 있게 됐다.

공동수상자인 그레고리 윈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67)는 '파지 디스플레이'를 통해 의약품 개발을 이끌었다. 그의 노력으로 면역질환과 암 전이를 치료할 수 있는 항체를 생산하게 됐다. 이를 통해 개발된 대표적인 의약품이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다.

'휴미라'는 다국적제약사 애브비가 판매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류머티즘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인다. 현재 연간 매출액만 약 20조원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이다. 그만큼 시장이 크다 보니 국내 기업들 중 셀트리온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진행 중이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유럽 판매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공동수상자인 프랜시스 아놀드 캘리포니아 공과대 교수(62)는 역대 5번째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다.

아놀드 교수는 자연에 있는 효소를 원하는 효소로 인위적으로 진화시켜, 더 유용한 연료나 화학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테면 효소 단백질의 유전자를 변이시키면 세탁이 더 잘 되는 세제 첨가 물질을 만들 수 있다.  

조유희 차의과대학교 약학과 교수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이번 노벨 화학상 수상 연구인 박테리오파지와 효소는 일종의 진화라는 공통의 개념을 통해 의약품 등 인간에게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데 큰 업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900만 스웨덴크로네에 이르는 상금은 아놀드 교수에게 절반이, 나머지는 스미스와 윈터 교수에게 돌아간다.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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