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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성공신화' 몰락…오세린 봉구스밥버거 대표 마약후 내리막길(종합)

지난달 네네치킨에 인수되며 과거 논란까지 재조명
한때 성공한 청년사업가였으나 마약복용 후 쇠락으로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8-10-03 15:23 송고 | 2018-10-03 21:27 최종수정
오세린 봉구스밥버가 대표 © News1
오세린 봉구스밥버가 대표 © News1

한때 가맹점 1000개 돌파를 노릴 정도로 잘나가던 봉구스밥버거가 '오너 리스크'에 부딪혀 결국 네네치킨에 인수됐다.

봉구스밥버거를 만들었던 오세린 대표는 20대에 사업을 시작해 '청년 성공 신화'로 이름을 떨쳤으나 '마약 복용' 혐의가 불거지면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사업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0대의 젊은 나이였던 오 대표는 경기 수원 동원고, 동우여고 앞에서 주먹밥 노점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년 만에 불법 영업 신고를 받고 장사를 접었지만 2012년 3월 수원역 뒤편에 보증금 300만원에 30만원짜리 가게를 차려 사업을 이어갔다.

어려움을 겪던 중에도 밥버거 아이디어가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인기에 힘입어 2013년 프랜차이즈 전문점으로 탈바꿈했고 2015년에는 가맹점이 958개에 달했다. 그 당시 오 대표는 청년 창업의 표본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성공신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오 대표는 2016년 5월부터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 등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8월의 일이다. 당시 오 대표는 자신의 SNS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점주님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인 만큼 저를 욕하고 꾸짖어달라. 길고 깊게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럼에도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즉각 봉구스밥버거를 회원사에서 제명했다. 제명은 협회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의 조치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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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은 오 대표의 마약 사건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졌다며 지난해 말 집단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가맹점수도 지난해 742개로 줄었다. 현재는 600여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오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회사를 네네치킨에 매각해 논란에 휩싸였다. 봉구스밥버거가 쇠락의 길로 접어든 스토리가 다시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의 이유로 공정거래위에 신고한 것으로전해졌다. 가맹점주협의회는 4일 본사 관계자들을 만나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네네치킨 관계자는 "인수를 하고 나서 회사 내부 역할 조정 과정에 언론에 알려지게 됐다"며 "(논란이 되는 부분들은) 점주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잘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간 축적해온 품질안정 및 향상을 토대로 봉구스밥버거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서로 노력해 종합외식업체로 나아갈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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