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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국민의 우려 시선 기대로 바꿀 것"

첫 여성 부총리 취임…내년 국가교육위 출범계획 밝혀
미래교육위원회 발족…공론화 속도조절 의지도

(세종=뉴스1) 김재현 기자 | 2018-10-02 18:23 송고 | 2018-10-02 18:55 최종수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10.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10.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일 "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기대로 바뀌고 교육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믿음으로 바뀌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서 포부와 다짐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취임으로 최초의 여성부총리가 됐다. 또 여성 장차관이 교육부를 이끄는 것도 처음이다. 현 교육부 차관은 박춘란 차관이다.

그는 "대한민국 첫 여성 부총리이자 문재인정부의 두 번째 교육부장관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됐다"며 "오직 국민의 삶을 희망으로 바꾸고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추진할 교육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유 부총리는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소수 상위권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경쟁교육 중심이며 그런 무한경쟁에 방치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삶, 다양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개인의 선택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교육정책 로드맵도 밝혔다. 핵심은 '미래교육'이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에 교육계, 과학계, 산업계, 노동계 등 현장전문가와 학생·학부모·교사 등으로 구성된 '미래교육위원회'를 발족하고 곧바로 미래교육 개획안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계획도 전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정책 결정의 새로운 거버넌스인 국가교육위원회를 2019년 출범시킬 것"이라며 "국가교육위원회는 교육의제에 대한 사회적 대합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육개혁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등교육분야 권한의 교육청 이양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초중등교육분야를 교육청과 학교로 이양하고 교육부는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직업교육 영역을 중심으로 기능을 재편해 발전적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학교 및 교육혁신 계획도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교육과정·수업·평가를 혁신하고 학교가 창의적인 학습공간이 되도록 미래형 교실모델을 구축하겠다"면서 "또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도입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공약 이행도 거듭 다짐했다. 유 부총리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온종일돌봄교실 20만명 확대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고교 무상교육 도입시기를 앞당기고 유치원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기초학력을 책임지는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곧 관심을 가졌던 교육환경 개선 의지도 재차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등하굣길 안전, 공기질 관리를 비롯해 학교폭력 문제, 스쿨미투 문제 등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교육현안 관련 입장도 밝혔다. 유 부총리는 대입 정시를 3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의 현장 안착과 학생부종합전형 불신해소 의지도 전했다.

공론화와 정책숙려제의 속도조절 의지도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교육정책은 국민 눈높이와 현장의 수용정도 및 준비상태를 고려해 때로는 신중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교육부 공무원들을 향한 메시지도 던졌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미래를 위한 교육을) 포기하고 타협하면 새로운 세대들은 그들의 인생과 미래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며 "실패하고 실수해도 스스로 다시 일어나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교육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취임식 이후 2020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주어진 일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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