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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인적쇄신' 의지 있어도 말로서 될 문제 아냐"

"대안정당으로 재구성 쉬운 일 아냐…외부위원 영입 진행 중"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8-10-02 09:14 송고
전원책 변호사.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전원책 변호사.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을 책임지게 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외부 위원으로 합류를 앞둔 전원책 변호사는 2일 "국민적 지지를 받는 대안정당으로 다시 구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쇄신의 전권을 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지금 내가 (인적쇄신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서 '이대로 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위험한 것이 될 수 있다. (인적쇄신의) 당사자들에게는 얼마나 신경이 쓰이겠냐"며 이렇게 말했다.

전 변호사는 인적쇄신의 의지와 규모 등에 대한 구상을 묻는 물음에 "아직까지 조강특위 위원 구성도 안 됐는데 그걸 제가 어떻게 이야기하냐"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가장 좋은 것은 한 사람도 물러나지 않고 면모를 일신해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되는 것"이라며 "스펙트럼을 넓게 보면 범자유주의 정당으로, 좁게 보면 보수정당으로서 국민적 지지를 받는 대안정당으로 다시 구성을 할 수 있느냐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아주 쉬운 일이 아니고 말로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며 "그래서 매사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외부위원 영입의 진척상황에 대해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고 한국당이 일신하는 데 있어 도움을 줄 분을 찾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김 위원장에게 본인을 제외한 조강특위 외부위원 3인 영입의 권한을 달라고 요구했던 전 변호사는 3일까지 외부위원 영입작업을 마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위원장은 늦어도 개천절 이튿날인 4일까지는 조강특위 구성을 마쳐 활동에 들어가기를 기대하는 입장이다.

전 변호사는 소설가 이문열 등이 언론 보도를 통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이런 분도 좋지 않겠냐'는 수준으로 의견을 개진한 것인데 그게 어딘가에 흘러나간 것 같다"며 "이문열 선생은 연세도 있고 체력적으로 (쉽지 않을 것). 아직 통화도 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원로 두, 세분을 자문위원으로 추가로 모실 생각"이라며 "조강특위 위원 네사람이 결정을 다 한다는 자체가 나중에 공정성에 의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저것 고민이 많은데 하나도 결정한 것은 없다"고 재차 밝혔다.

다만 전 변호사는 정치평론가로서 당 바깥에서 활동해 왔던 것과 당 안에서 실제로 인적쇄신을 단행하는 것은 다르지 않겠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한국당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다. 지금 한국당 의원들이 전화가 오고 문자가 와도 나중에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까 일체 전화를 않고 있다"며 "정치평론을 해온 지 28년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겠냐. 한국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훤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의 친소관계가 인적쇄신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단 지적에는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런 일을 하게 되면 가까운 사람이 피해를 많이 입게 된다"며 "(친소관계로 인해) 더 혹독한 점수를 매길 가능성이 많지 않겠냐"고 말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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