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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반쪽 국제공항' 오명 벗고 이용객 증가

일본·대만 등 노선 다변화… 국제선 지난해보다 36% ↑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2018-09-26 08:00 송고

청주국제공항. © News1 D.B
청주국제공항. © News1 D.B

중국에 치중된 국제노선 운영으로 ‘반쪽 국제공항’ 오명을 썼던 청주국제공항이 국제노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과 대만, 미국 괌 등 정기노선이 신설되면서 반토막 났던 국제노선 이용객도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청주공항 이용객은 161만514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이 142만8639명, 국제선이 18만6504명이다.

같은 기간 전체 이용객이 185만513명에 달했던 2016년보다 여전히 적은 숫자이지만, 국제선 이용객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16년 1~8월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44만3346명이었다.

이 중 중국 10개 정기노선 이용객이 30만5440명에 달했다.

부정기편까지 더하면 중국 노선 이용객만 42만3553명이다.

당시 국제선 이용객의 95%가 중국노선을 이용한 셈이다.

이처럼 중국에 집중된 국제노선 운영으로 청주공항은 ‘반쪽 국제공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이 같은 국제노선 쏠림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한국 단체관광 금지령)’ 이후 직격탄으로 돌아왔다.

20일 청주공항 1층 국제선 도착 행사장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청주~후쿠오카, 타이베이 노선 신규 취항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스타항공 제공)2018.09.20./뉴스1 © News1 박효익 기자
20일 청주공항 1층 국제선 도착 행사장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청주~후쿠오카, 타이베이 노선 신규 취항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스타항공 제공)2018.09.20./뉴스1 © News1 박효익 기자

금한령이 본격화된 2017년 1~8월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3만7015명으로 전년도보다 69.1%나 감소했다.

40만을 훌쩍 넘었던 중국노선 이용객도 10만8845명까지 줄었다.

개항 20주년을 맞아 이용객 300만명 돌파를 기대했던 청주공항은 국제선 이용객 감소로 지난해 250만을 겨우 넘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청주공항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공항공사와 지자체가 팔을 걷고 나섰다.

가장 주력한 것은 국제선 다변화였다.

충북도는 신규 국제 정기노선을 개설하고 일정기간 운항하는 항공사에 대한 재정 지원금액을 2년간 최대 2억원에서 8억원까지 인상했다.

지방 곳간을 풀어서라도 국제노선을 늘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또 항공사와 여행업계를 상대로 꾸준히 정기·부정기 국제노선 유치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청주공항에 7년 만에 일본 오사카 정기노선이 재개됐고, 태국 방콕을 오가는 노선도 부활했다.

오사카를 경유하고 미국 괌을 오가는 정기노선도 7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 일부 지역에서 한한령이 해제되면서 중국 정기노선도 다시 확대됐다.

이처럼 청주공항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국제노선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13만7015명까지 줄었던 국제선 이용객이 올해 36%나 증가했다.

중국이 95%를 차지했던 국제선 이용객도 중국 10만5453명, 일본 3만3952명, 베트남 1만9925명, 대만 8845명, 러시아 6248명, 태국 6058명, 몽고 5241명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달부터는 이스타항공이 청주공항에서 일본 후쿠오카와 대만 타이베이에도 정기노선을 취항했다.

다음 달에는 일본 삿포로 노선도 운항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흥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국제노선 유치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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