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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즐기자…10월 떠나기 좋은 농촌여행 5선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018-09-24 09:01 송고
추석을 명절로 보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지만 '연휴'에 의미를 두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 이번 추석에 명절을 쇨 형편이 아니거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한적한 농촌마을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 향기 가득한 10월, 완연한 가을을 즐기기 좋은 농촌 명소를 찾아 떠나는 '가을 농촌여행코스 5선'을 소개한다.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을 찾은 여행객들이 만개한 억새풀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뉴스1DB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을 찾은 여행객들이 만개한 억새풀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뉴스1DB

◇가을에는 역시 억새숲, 정선 가을여행

정선의 덕우리 체험마을은 최근 tvN 삼시세끼, MBC 아빠어디가,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을이다. 산수가 수려하고 어천이 마을을 휘감아 돌고 우뚝 솟아있는 층암절벽과 깎아 세운 듯한 100m이상의 석봉 등 경치가 매우 빼어나다. 맷돌커피 바리스타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숙박도 가능하다.

금을 캐던 금광, 화암동굴도 둘러볼만하다. 금을 채광하던 천포광산에 상부갱도 515m 구간에는 금광맥의 발견에서부터 금광석의 채취까지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재연했다.
억새꽃밭이 장관을 이루는 민둥산은 산이 험하지 않고 둥그스름해 걷기 편하다. 이곳은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로 억새꽃축제가 열릴 때면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다. 민둥산을 덮은 억새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등산의 피로감은 한 번에 사라진다.

이외에도 정선의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15~20km를 달리는 레일바이크와 다양한 특산품과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전통 5일장 체험도 좋다.

대청호수 . 뉴스1DB
대청호수 . 뉴스1DB

◇걷고 싶은 낭만 길, 대청호의 가을

한눈에 다 담기 힘든 호수와 매력적인 산책로가 있는 대청호는 대통령 별장(청남대)으로 이용됐던 곳이다. 군사독재시절 별장 조성 과정의 문제를 떠나 이곳이 국내 최고의 경관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대청호는 네 남녀의 순애보를 그린 드라마 '슬픈연가'(권상우·김희선 주연)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촬영지로 가는 길은 대청호반을 끼고 계절별, 시간별 색다른 아름다움을 준다.

생태공원인 추동 습지공원도 둘러볼만하다. 밤에는 공원 내 습지, 데크, 풍차, 분수 등에 형용색색 조명과 음향이 어우러져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대전의 데이트 명소다. 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 미생물과 토양이 대전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물을 정화해준다.

대청호 주변의 전형적인 시골마을인 찬샘마을은 많은 방문객들이 체험을 위해 찾는 곳이다. 마을의 공간과 자원을 활용한 농사, 생태, 공예, 식문화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10월에는 가을패키지 체험으로 대전의 농촌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전남 고흥군 마복산의 기암절경.(고흥군 제공) /뉴스1DB
전남 고흥군 마복산의 기암절경.(고흥군 제공) /뉴스1DB
 
◇가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고흥 체험여행

농가 민박과 생태농원, 농촌교육농장이 잘 갖춰진 전남의 고흥은 국토 최남단 바닷가까지 끼고 있어 다양한 경관과 먹거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생태농원 소향은 유기농으로 매실과 유자를 재배하는 곳으로 유자를 이용한 유자피자 만들기, 수확한 유자로 유자청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깔끔한 집에서 주인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민박도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지친 몸을 풀어주는 마사지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다.

농촌교육농장으로 생산부터 판매, 체험까지 모두 할 수 있는 고흥엔도 발길을 옮겨볼 만하다. 이곳엔 바리스타, 드립 등 커피체험도 가능하며 석류농장답게 석류를 이용한 여러 가지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기암절벽이 기세등등한 마복산의 북쪽 기슭에 자리한 마복산목재문화체험장은 목재문화전시실과 목재체험장을 갖추고 있고 6실의 전통한옥체험관의 숙박시설과 마복산 등산로, 건강황토길과 자생식물원 등이 있어 나무와 숲과 함께 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구례 돌담길을 걷는 여행객들의 모습. (구례군 제공) /뉴스1DB
구례 돌담길을 걷는 여행객들의 모습. (구례군 제공) /뉴스1DB
 
◇가을을 데려가세요! 섬진강변 구례 한 바퀴

넓은 분지에 들어앉은 구례, 읍내를 휘감으며 흐르는 섬진강, 노고단과 왕시루봉 등 지리산의 장쾌한 능선이 장관이다. 노고단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리산 종주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내려다보면 고운 빛으로 물든 붉은 단풍이 아름답다.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는 과자, 라면, 빵 등 생산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조물락공방에서 요리체험, 꼼지락공방에서 기념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동양 최대의 목조건물인 각황전을 비롯한 국보 4점, 보물 8점 등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화엄사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어서 천년의 화엄성지를 충분히 만끽할 수도 있다.

4명의 고승(원효, 도선국사, 진각, 의상)이 수도했다고 알려진 사찰 사성암, 별을 향한 추억과 호기심을 체험할 수 있는 곡성섬진강천문대, 섬진강변에 위치한 아담한 오섬권역마을, 꽃을 눌러 말려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된 세계 유일의 한국압화박물관 등도 가을을 느끼며 여행할 수 있는 명소다.

영남알프스 전경. © News1
영남알프스 전경. © News1

◇은빛 억새와 파도가 물결치는 울산 영남알프스

해발 550m 산 속에 있는 소호마을은 잣나무숲과 잎갈나무숲이 아름답다. 공기 좋고 물 맑기로 이름난 이곳은 마을 옛길 체험, 야생차 체험 등 다양한 생태체험활동이 가능하다.

영남알프스는 억새평원에 나부끼는 순백의 억새가 환상적이라 전국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 간절곶은 세계 최대 크기의 소망우체통으로 널리 알려졌다. 우체통에 엽서를 넣으면 실제로 전국 배달이 된다.

동해의 길잡이를 하는 울기항로표지소로도 유명한 대왕암공원도 가볼 곳 중 하나다. 공원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은 600m 송림이 우거진 길로, 100여년 아름드리 자란 키 큰 소나무 그늘이 시원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공원 옆에는 일산해수욕장의 모래밭이 펼쳐져 있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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