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지난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남측 수행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제공)2018.9.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엄지와 검지를 붙여 손가락 하트를 만든 사진을 23일 공개했다. 앞서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했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1일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박3일간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후일담을 전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방북 마지막날인 20일 백두산을 올랐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특별수행원의 요청으로 김 위원장은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하고, 리설주 여사는 오른쪽 손으로 하트를 만든 뒤 왼쪽 손으로 받치는 모양을 만들고 사진을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사진을 찍은 뒤 김 대변인에게 "(하트) 이거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고, 김 대변인은 하트 만드는 법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는지 "이게 나는 모양이 안나옵네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특별수행원 일원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 장면을 남측 사람들이 보면 놀라워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공개된 사진 중에는 이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제안에 따라 다소 '어설픈' 손가락 하트를 하며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바로 옆 리 여사는 자신의 오른손으로 김 위원장의 손가락 하트를 받치는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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