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트럼프, 올해 유엔총회서 뭘 말하고 보여줄까

외교 통해 달라진 북미관계 보여줄듯
미국 우선주의는 여전…'주권' 강조하는 연설 예정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8-09-21 12:25 송고 | 2018-09-21 13:58 최종수정
지난해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오른쪽). © AFP=뉴스1
지난해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오른쪽).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유엔총회 무대에 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시한 미국은 여전히 '미국 우선주의'라는 노선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지난해 같은 자리에서 최대압박 기조를 분명히 한 것과는 달리 양국 관계가 외교를 통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강조하며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미국의 주권(sovereignty) 수호와 그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관계 확대에 초점을 맞춘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국제적 행동 촉구'를 주제로 한 고위급 행사에서 연설하고 25일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193개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두 번째 연설을 할 예정이다.

헤일리 대사는 "우리의 초점은 미국에서, 또 세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이고 우리가 계속해서 만들고 싶어하는 관계들에 둘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가의 주권을 소중하게 여기고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일리 대사가 '안전하고 질서있고 정상적인 이민에 관한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 for Safe, Orderly and Regular Migration) 협약과 파리기후변화 협약 탈퇴라는 미국의 결정을 상기하며 주권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우리는 친구들(friends)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같은 가치를 가진 나라들을 도울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미국을 막거나 싫어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는 나라들에 돈을 기부하는 날들은 끝났다. 대통령이 그것을 설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27일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진단하는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 때까진 대북제재를 강화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고위 정부 관료는 WSJ에 "한국의 햇볕정책이 제재 집행을 느슨하게 하고 북한에 대한 압력을 줄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피력했다. WSJ은 또 안보리 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도왔으며, 러시아는 회담이 계속됨에 따라 제재 완화를 장려책으로 주장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20일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느리지만 꾸준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총회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날 것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북미 관계의 진전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에 유엔 무대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s91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