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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으로 체면 구긴 호날두… UEFA, 27일 상벌위 개최

챔스 1차전서 상대 머리 만지다 퇴장, 1경기 출장정지서 그칠 듯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9-21 08:51 송고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퇴장 명령을 받은 호날두의 추가징계 여부가 27일 UEFA 상벌위원회에서 결정된다. © AFP=News1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퇴장 명령을 받은 호날두의 추가징계 여부가 27일 UEFA 상벌위원회에서 결정된다. © AFP=News1

이탈리아의 명가 유벤투스가 1억 유로(약 13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투자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것은 그냥 자국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함이 아니다. 유벤투스는 이미 세리에A 7회 연속 우승 중이다.

결국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되찾기 위한 야망의 표현이었다. 유벤투스는 1996년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22년 동안 유럽대항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직전까지 간 적은 제법 있다. 유벤투스는 1996년 우승 뒤 1997년과 1998년에도 거푸 결승에 올랐지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2003년과 2015년, 2017년에도 결승전에서 패했다.

그 한을 호날두를 통해 풀고자 했고 따라서 지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개막이 그 어떤 팀보다 기대됐을 유벤투스다. 호날두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 그런데 첫 판부터 체면을 구겼다.

유벤투스는 지난 2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기기는 했으나 가슴을 쓸어내렸을 경기다. 

이 경기에서 호날두는 전반 29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발렌시아 진영에서 상대 수비수 무리요와 충돌한 호날두는 무리요의 머리를 손으로 만지는 행동을 취하다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머리를 가격한 것이 아니라는 듯 호날두는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호날두의 퇴장이 합당한 판정이었냐는 논란과 함께 그의 추가 징계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관련해 ESPN은 "UEFA가 호날두의 추가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27일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징계가 관심의 대상인 것은 3차전 출전 여부 때문이다. 호날두는 발렌시아전 퇴장으로 다음달 3일 펼쳐질 영보이스(스위스)와의 2차전은 자동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홈에서 열리는 경기고 전력도 유벤투스가 앞서 상대적으로 큰 부담은 아니다.

하지만 3차전은 잉글랜드로 날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고비라 유벤투스 입장에서도 호날두가 빠지면 큰 타격인데, 최악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ESPN 측은 "UEFA가 그대로 1경기 출장정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호날두는 그의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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