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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깜짝 등정' 아니었네…北, 1주전부터 준비작업

하루 전날 모든 차량 통제…골목까지 보안요원 배치
일반 주민은 철저히 격리…北 전통적 이미지 전략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9-21 08:23 송고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서 북측 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서 북측 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깜짝 제안으로 이뤄졌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등정이 일주일 전부터 준비된 것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일본의 아시아프레스 보도를 통해 북한 삼지연군은 지난 13일부터 김 위원장의 지시로 도로보수와 미화작업을 진행했다며 이는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바람을 기억하고 백두산 등정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남북 두 정상의 백두산 등정이 있기 하루 전날인 19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모든 일반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고, 혜산시 골목 구석구석까지 보안원과 보위원이 배치됐다.

소식통은 이는 김 위원장의 혜산시 방문 때도 없었던 일이라며 모든 차량이 통행을 멈춘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같은 날 오후에는 호위사령부 소속으로 보이는 경호차 30대가 혜산시에 나타나 남북 두 정상의 백두산 등정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백두산 등정을 위해서는 삼지연군을 거쳐야 하는데 두 정상의 동반 등정을 위한 준비 거점은 혜산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 삼지연군의 준비작업에 동원된 주민들은 두 정상이 백두산을 등정하는 동안 철저히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프레스는 이에 대해 두 정상의 백두산 등정에 동반한 한국 언론에 일반 주민들의 모습을 감추려는 의도라며 이는 북한의 전통적인 이미지 전략이라고 전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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