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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김정은 답방 때 해병대 시켜 한라산에 헬기장 만들것"

김영춘 "김정은 답방 때 한라산 모셔야 겠다"

(백두산·서울=뉴스1) 공동취재단, 문대현 기자 | 2018-09-20 18:15 송고 | 2018-09-21 09:20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남측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남측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방북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맞춰 한라산 정상에 헬기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과 함께 백두산에 올라 담소를 나누던 중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내외와 함께 백두산 장군봉에서 기념사진을 찍었고 이후 두 정상 내외가 담소를 나누던 중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이번에 서울 답방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송 장관은 "한라산 정상에 헬리패드를 만들겠다"며 "우리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받았다. 이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백두산 천지에서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 이렇게만 돼 있어서 좀 가물 때는 마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가 (김) 위원장께 지난 4·27 회담 때 말씀드렸는데요.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며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내 사진 촬영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여긴 아무래도 위원장과 함께 손을 들어야겠다"고, 김 위원장은 "대통령님 모시고 온 남측 대표단들도 대통령 모시고 사진 찍으시죠? 제가 찍어드리면 어떻습니까"라고 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천지를 배경으로 맞잡은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역사적인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모습을 바라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통일한국을 일떠세울 영예를 본받아 백두신령이 내리는 광경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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