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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항공 자회사 부도…증권사 단기적 영향 크지 않아"

中 하이난항공 자회사 대출 상환 실패
메리츠·하이투자증권 익스포져 1694억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8-09-20 16:24 송고
<자료=나이스신용평가>© News1
<자료=나이스신용평가>© News1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국 하이난항공(HNA)그룹 자회사가 대출 상환에 실패한 가운데 관련 익스포져(위험 노출액)를 보유한 메리츠종금증권과 하이투자증권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 본부장은 20일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HNA관련 총 1694억원의 익스포져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HNA그룹 자회사인 HNA이노베이션은 지난 10일 3억위안 규모의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HNA그룹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대출확약 형태의 우발채무(1080억원)를, 하이투자증권은 614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가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해당 채권 발행자인 하이난 이노베이션 그룹이 만기인 올해 12월 24일에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거나, 보증 제공자인 HNA그룹이 보증의무를 하지 않을 경우, 메리츠증권이 종금계정 대출채권으로 채무를 인수하게 된다. 

나이스신평은 종금계정을 통해 우발채무를 인수하더라도 순자본비율 등 규제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진단했다. 나이스신평은 "HNA그룹과 홍콩항공의 지급보증 이외에 글로벌 기업 글렌코어 자회사 HGS주식 51%에 대해 선순위 담보권을 확보하고 있어 최종적인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채권 담보자산인 선박 3척의 담보가치가 806억원으로 우수한 수준이라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봤다. 나이스신평은 "HNA그룹에 대한 상환 요청 등을 바탕으로 자금 회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최종 손실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하이투자증권 수익성도 우수해 재무적 영향도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나이스신평은 "관련 증권사들의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글로벌 무역분쟁 등 경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증권업 전반에 걸쳐 우발채무 현실화 추이와 이에 따른 재무적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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