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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향한 신심' 김여정 부부장의 '순간이동' 2박3일

밀착수행하며 다양한 역할 소화…남한통 역할 '톡톡'

(평양·서울=뉴스1) 평양공동취재단, 나혜윤 기자 | 2018-09-20 16:07 송고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에 도착할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에 도착할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의 2박 3일간 일정이 마무리 된 가운데, '실세'로 부상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동분서주' 활약이 눈길을 끌었단 평가다.

실제로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김 부부장을 일컬어 '신스틸러', '홍길동' 등의 별명을 붙이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화제를 낳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 부부장은 2014년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등장했다. 이후 김 부부장은 2018년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때 고위급 대표단이자 특사 자격으로 평창을 방문하며 남측에 다소 '친숙한' 존재로 다가왔다.

김 부부장은 첫 북미정상회담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할 당시에도 김 위원장은 김 부부장이 건넨 펜을 받아 서명을 했다.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김 부부장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 부부장은 18일 문 대통령 내외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기 전부터 공항 활주로를 넘나들며 동선과 의전 상황 등을 총괄 점검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문 대통령이 환영의 꽃다발을 화동들로부터 받자 남측 의전 담당이 아니라 김 부부장이 이를 넘겨받아 챙기기도 했고, 의장대 사열을 받기 위해 단상에 오른 문 대통령이 자리를 잡지 못하자 단상에 뛰어 올라가 위치를 안내해 준 뒤 쏜살같이 사라져 눈길을 끌었다.

김 부부장은 양 정상이 평양 랜드마크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행사장에도 먼저 도착해 진행 상황을 체크하기도 했다. 이후 양 정상보다 빨리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입구에서 경호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상황을 점검했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김 부부장의 모습에 '순간이동 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하며 김 부부장에게 '홍길동'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의전 외에도 김 부부장은 첫날 백화원 영빈관에서 진행된 1차 정상회담에도 배석자로 참석, 김 위원장의 '키맨' 역할을 확고히 굳혔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밀착 수행'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검은 투피스 정장 차림에 반묶음 머리를 한 김 부부장은 검은 사각형 핸드백을 들고 더욱 분주히 양 정상의 일정을 챙겼다.

특히 양 정상이 이날 오전 '2+2 회담'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동선 체크 논의에도 나섰다.

옥류관 오찬에서는 여야 3당 정당 대표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남한통' 역할을 맡기도 했다.

양 정상 내외의 대동강 수산물 식당 만찬에도 참석한 김 부부장은 꼬박 이틀을 동분서주하며 바쁘게 보냈다. 김 부부장은 양 정상 만찬이 시작한 뒤 뒤늦게 도착해 뛰어 들어갔으나 이내 밖으로 나와 누군가와 계속 전화 통화를 하며 정상회담 일정을 챙겼다.
정의용 안보실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장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9.19 /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안보실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장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9.19 /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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