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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도왔다' 기막힌 백두산 날씨…文·金 '함박웃음'

리설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하고 한라에서 통일 맞이한다더라"

(백두산·서울=뉴스1) 평양공동취재단, 나혜윤 기자 | 2018-09-20 14:37 송고 | 2018-09-20 14:47 최종수정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에 올라 손을 꼭 잡은 채 천지를 내려다 보고 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함께 했다.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에 올라 손을 꼭 잡은 채 천지를 내려다 보고 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함께 했다.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오른 20일 평양공동취재단이 공개한 사진 속 날씨는 당초 구름이 낄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푸르고 맑게 개었다.
남북 정상이 최초로 백두산을 방문한 가운데, '하늘도 평화를 도왔다'는 농담이 나올 만큼 화창한 날씨와 맑은 천지를 본 남북 양 정상 내외의 밝은 표정도 눈길을 끌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이 이날 보내온 사진에 따르면, 백두산의 날씨는 매우 맑고 화창했다. 구름 한 점 없이 밝게 갠 날씨 덕에 백두산 천지에는 이를 둘러싼 봉우리가 그대로 투영되는 등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북한, 즉 우리 영토를 통해 백두산을 가고 싶다는 바람을 수차례 밝힌 바 있는 문 대통령은 화창한 백두산 날씨에 함박웃음을 보였다. 김 위원장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민족의 명산으로 불리는 백두산 천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백두산의 하늘은 1년에 20일도 채 개지 않기로 유명하다는 이야기가 나올만큼, 백두산 정상부의 날씨는 변덕스러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렇기에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양 정상이 이날 찾은 백두산의 날씨는 운 좋게도 화창했다.
문 대통령은 "천지에 내려가겠느냐"는 김 위원장의 제안에 "예.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고 말할 만큼 한껏 고무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함께 백두산에 오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번에 서울 답방을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되겠다"고 하자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화답했다.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 물을 갖고 왔다"며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이날 김 위원장과 백두산 등반 뒤 삼지연에서 오찬이 예정됐다. 오후 삼지연 공항에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면서 2박 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박수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박수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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