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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위원장과 8천만 겨레의 손잡고 새 조국 만들겠다"

'5.1 경기장'에서 북한 주민 15만여명을 향한 인사말

(평양·서울=뉴스1) 평양공동취재단, 박응진 기자, 문대현 기자 | 2018-09-19 22:47 송고 | 2018-09-20 09:25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마치고 대동강변을 산책하고 있다. 2018.0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마치고 대동강변을 산책하고 있다. 2018.0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양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북한 평양 중구역 능라도에 있는 '5.1 경기장'에서 북한 주민 15만여명을 향한 인사말을 통해, "평양시민 여러분 북녘 동포 형제 여러분, 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돼 참으로 반갑다"고 운을 뗀 뒤 이처럼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 위원장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며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맹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포 여러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선언했다"며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도록 했다.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 위원장께 아낌 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에 놀라운 발전상을 봤다. 김 위원장과 북한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봤다"며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과 나는 굳건한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며 "오늘 많은 평양 시민, 청년, 학생, 어린이들이 대집단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수고하셨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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