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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12월 서울서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

북미교착 타개이후 北비핵화 본격 진행과 연계돼

(평양·서울=뉴스1) 평양공동취재단, 홍기삼 기자 | 2018-09-19 19:53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4차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북측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체결한 6.15 공동선언에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적시한 바 있지만, 실제 이행되지는 못했다.

연내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올해 12월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게 청와대 주변의 관측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시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은 '북미 교착' 상태를 푸는 시기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역사상 한번도 이뤄지지 않은 북한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이 무리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대의명분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바로 북미교착 상태를 풀고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다.

이는 곧 북미간 교착상태가 풀려 비핵화 협상이 원활히 진행돼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수 있다는 논리다. '남북미 종전선언' 같은 큰 밑그림이 그려져야 김 위원장의 답방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교 일정상으로도 우선 남북정상회담 이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재추진되고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실행안에 북미가 성공적인 합의를 이뤄낸다면, 11월6일 미국 중간 선거이후 북미간 본격적인 추가 비핵화 조치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동시에 '남북미 서울 종전선언'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올 12월 내지 내년 1월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가진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나는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 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특별수행단으로 방북 중인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이날 오후 북한 평양 프레스센터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향후 서울 방문을 독자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 특보는 "서울 방문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아까(오찬) 제 옆자리에 앉았던 통일전선부 주요 인사와 얘기하는데, 서울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 주변에서 전부 다 반대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은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그것을 막지 못했다고 한다. 우려가 그만큼 큰 것 같다"고 언급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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