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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내 표밭 공격해 중간선거 개입 시도"

"中 오랫동안 무역에서 미국 이용해 와"
선거문제, 미중 무역분쟁에 새 갈등요소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8-09-19 08:16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미중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을 공격해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며 중국을 강력 비난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중국은 나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 때문에 농부, 농장주, 산업 노동자들을 공격해, 중간선거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오랫동안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해 왔다"며 "그들은(농부, 농장주, 산업 노동자) 또한 그것을 멈추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농부, 농장주, 산업 노동자를 겨냥한다면 강력하고 빠른 경제적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중국의 공개성명이 있었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5745개 품목에 관세 10%를 부과하겠다며 또 한 번 무역전쟁 방아쇠를 당겼다. 지난 7~8월 두 차례에 걸쳐 500억 달러어치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은 3차 공격이다. 이로써 미국의 연간 중국산 수입품(5056억 달러)의 절반가량이 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 

중국 정부도 즉각 보복조치를 내놓았다. 중국은 오는 24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5207개 품목에 최대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표적으로 삼은 농축산물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리노이, 캔자스, 미네소타 등 이른바 '팜 벨트' 주(州)에서 주로 생산된다.

선거 개입 여부를 건드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중 무역분쟁에 새로운 갈등 요소를 추가했다고 AFP 통신은 분석했다.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분쟁 전선을 선거 영역까지 확대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불거진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이 현재까지 트럼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 정부의 선거 개입은 특히 민감한 사안이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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