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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여사 인사에 가수 알리 "머리가 너무 노랗죠"(종합)

[평양회담] 남북 영부인, 아동병원과 음악대학 동행
문화·체육·예술분야 특별수행원들, 여사 일정에 동참

(평양·서울=뉴스1) 평양공동취재단, 최종일 기자, 양새롬 기자 | 2018-09-18 20:32 송고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 백화원 숙소에 도착한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밝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 되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 백화원 숙소에 도착한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밝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 되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머리가 너무 노랗죠"

가수 알리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로부터 "전에 한 번 오셨었죠?"라고 인사를 받자 웃으며 건넨 답이다. 북측에선 흔하지 않은 염색 머리 때문에 자신을 기억했을 것으로 본 것.
기억은 머리 색이 아니라 노래 실력 덕분일 수도 있다. 알리는 지난 3월 남측 예술단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해 공연을 했다. 당시 리설주 여사는 김 위원장과 공연 무대를 관람했다. 알리는 노래 '펑펑'을 열창했다. 

리설주 여사와의 재회는 알리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평양을 다시 찾으면서 가능하게 됐다. 이날 오전 평양에 도착한 수행단 중 일부는 환영 만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옥류 아동병원 방문에 동참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각, 차량으로 병원에 도착한 뒤 리설주 여사와 악수하면서 인사했다. 병원에 대기하고 있던 김은성 지도원이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박수를 치며 환영하는 병원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또 리 여사와 나란히 걸으며 병원을 둘러보고, 외래환자 대기실에서 어린이 4명 그리고 보호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병원 방문 일정에는 알리 이외에 10여 명의 문화·체육·예술 분야 수행단이 동행했다. 리 여사는 소개를 받은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에게는 "손 좀 한번 잡아 보자. 여성들이 남북관계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박종아 선수에게는 "온 겨레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고 치켜세웠다. 김정숙 여사는 가수 지코를 소개하면서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정숙 여사가 오후에 방문한 옥류아동병원의 체육치료실은 신경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공간"이라며 "소학교 학습실은 장기간 병원생활로 수업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놀이를 통한 학습은 물론 심리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병원 방문을 마치고 최태영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찾았다. 대학 건물을 이동하면서 김 여사는 중간에 보이는 왕다래 열매를 화제로 삼았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꽃과 과일 등 자연을 보며 느끼게 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 5개월이 지났다. 이렇게 풍성하게 열린 가을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다"

이에 리설주 여사는 "맞다. 저도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되길 기대하고, 또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남북의 퍼스트레이디는 음악당에서 간이 공연을 관람하고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헤어졌다.

이날 일정을 함께 한 작곡가 김형석씨는 음악당 공연을 보고 나와서 "아리랑을 편곡한 음악이 참 좋았다. 오케스트라와 합창과 가야금의 조화가 몰입감을 주기도 하고, 웅장함이 압도되기도 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내년 3·1절이 100주년을 맞이하는데, 그때 통일을 주제로 남과 북의 음악인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고 부대변인이 전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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