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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라오스 댐 붕괴 입장표명 없어…면담에 응하라"

태국·캄보디아 주민과 활동가 방한…SK건설 규탄
SK건설 "라오스 정부서 조사 진행…아직 밝힐 때 아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18-09-18 17:04 송고
18일 태국과 캄보디아 지역 주민 및 활동가들이 지난 7월23일(현지시간) 라오스 아타프주에서 SK건설이 건조하고 있던 댐 붕괴 사고와 관련해 SK건설에 면담을 요구하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참여연대 제공).2018.9.18/뉴스1© News1
18일 태국과 캄보디아 지역 주민 및 활동가들이 지난 7월23일(현지시간) 라오스 아타프주에서 SK건설이 건조하고 있던 댐 붕괴 사고와 관련해 SK건설에 면담을 요구하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참여연대 제공).2018.9.18/뉴스1© News1

태국과 캄보디아 주민 및 활동가들이 지난 7월23일(현지시간) 라오스 아타프주에서 SK건설이 짓고 있던 댐 붕괴 사고와 관련해 SK건설에 면담을 요구하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사고 대응 한국시민사회TF'와 태국·캄보디아 방한단은 18일 낮 1시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건설 본사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지만 복구작업도 원인규명도 지지부진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SK건설이 긴급구호 활동 외에 그 어떤 입장표명도 없다"며 "세피안·세남노이 댐은 한국수출입은행 대외협력기금(EDCF)이 공적개발원조(ODA)로 지원한 사업으로, 한국 정부와 시공사 SK건설은 이 참사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K건설에 현지 상황과 요구사항을 자세히 전달하고, 입장을 듣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SK건설은 뚜렷한 이유 없이 면담을 거부했다"며 "사고 원인과 피해지역 복구 및 재건을 위한 계획 여부를 묻는 한국시민사회TF의 질의에도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SK건설에 △태국·캄보디아 방한단 및 한국시민사회TF의 면담 요청에 응하고 질의에 응답할 것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질 수 있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 △피해지역 복구 및 재건을 위한 장기지원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라오스 정부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렸고, 아직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은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SK건설이 라오스 '세남노이(Xe-Namnoy) 수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건설 중이던 세피안·세남노이댐은 지난 7월23일 붕괴됐다. 라오스 노동복지부 국가재난예방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사고로 33명이 사망하고 9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라오스 아타푸주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댐 붕괴사고로 수몰된 인근 마을의 항공촬영 영상. © AFP=뉴스1
라오스 아타푸주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댐 붕괴사고로 수몰된 인근 마을의 항공촬영 영상. © AFP=뉴스1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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