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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 '관세수난' 계속…추가목록서 '애플워치'는 제외

中 보복 나서면 아이폰 생산 차질 우려
애플 총 매출의 20%는 중국서 나와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8-09-18 11:45 송고
애플 매장. © AFP=뉴스1 © News1
애플 매장. © AFP=뉴스1 © News1

애플의 '관세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당장 다음 주(24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10% 추가관세 대상에서 애플워치와 아이팟이 제외돼 한숨은 돌렸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애플 핵심 장비, 부품 판매를 제한하는 보복 조치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주력 제품인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전쟁이 산업 분야 전체를 위협하고 있지만 애플은 그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핵심 부품을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4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 목록에서 원래 애플워치와 에어팟를 추가했다가 결과적으론 제외했다.

그러나 20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두 제품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WSJ는 전망했다. 
미국 제조기업에 대한 장비, 부품 판매를 제한하는 보복 조치가 확대된다면 아이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애플 총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시기도 좋지 않다. 애플이 이번 주부터 아이폰과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연말 늘어나는 판매량을 대비해 핵심 부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데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글로벌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부품 제조기업이 애플에 납품하는 것을 막는 조치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 공급망이 중국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단기적인 해결책이 없다"고 경고했다. 

애플 총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분의 1로 상당히 큰 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가 보복관세의 일환으로 아이폰 등 애플 제품에 부가가치세율을 16%로 인상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미국 정부의 2000억달러 관세폭탄이 애플워치와 에어팟에 직격탄을 가할 것"이라는 애플의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애플 가격은 우리가 중국에 부과한 엄청난 관세로 상승할 수 있지만 세금을 물지 않고 오히려 세금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중국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새로운 공장을 지어라. 흥미롭군!" 이라고 썼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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