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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규연양 방북못해…선발대, 큰할아버지와 만남 어렵다 알려와"

만남 불발 이유 밝히지 않아…靑 "北사정 다 알기 어렵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양새롬 기자 | 2018-09-17 20:34 송고
북측의 큰할아버지 김용수씨(84)에게 남측의 종손녀 규연양이 쓴 손편지.2018.8.24(공동취재단) © News1
북측의 큰할아버지 김용수씨(84)에게 남측의 종손녀 규연양이 쓴 손편지.2018.8.24(공동취재단) © News1

북녘 큰할아버지에게 "뵐 수 있는 날만 기다리겠다"는 손편지를 써 화제를 낳았던 강원 양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의 방북이 무산됐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 운영 책임자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오후 7시53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시 북측 큰할아버지께 손편지를 써 화제가 된 김규연 학생의 방북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평양에 있는 선발대는 김규연 학생과 큰할아버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려왔다"며 "정부로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다음 기회에 김규연 학생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왜 규연양과 큰할아버지의 만남이 불발됐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가 북한의 사정을 다 알기는 어렵다"며 "선발대로부터 통보를 받은 즉시 (언론에) 설명을 드린 것"이라고 전했다.

규연양은 6·25 전쟁 때 형님(김용수씨·84)과 헤어진 김현수씨(77)의 손녀로, 현수씨는 지난달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형을 만났다. 미처 상봉행사에 함께하지 못한 규연양은 "어서 남북이 통일돼 할아버지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도하고 응원하겠다"는 손편지를 남측 가족을 통해 전해 화제가 됐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과 다음날(18일) 방북할 특별수행원은 총 53명으로 정리됐다.

전날(16일)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규연양과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이에스더씨(20) 등이 포함된 특별수행원 52명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청와대는 이날(17일) 마술사 최현우씨, 가수 알리가 특별수행원에 추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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