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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② '평양行' 래퍼 지코의 북한 방문이 주는 의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8-09-18 08:00 송고
지코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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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지코(26·본명 우지호)가 평양으로 간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특별수행원 52명을 발표했다. 뮤지션 중에는 작곡가 김형석, 지코, 가수 에일리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만찬석상에서 남북 교류를 위한 특별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세 분이 만들어내는 평화의 화음이 남북관계의 풍성한 가을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2월 북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공연,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펼친 우리 예술단의 4월 평양 공연, 그리고 4·27 정상회담 만찬 공연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남북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감동의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수행원으로 선발된 뮤지션들 가운데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건 지코다. 지코는 힙합 아이돌 블락비의 멤버로 뛰어난 랩 실력으로 유명세를 탔다. 특히 '터프 쿠키', '거북선', '천재', '아티스트', '너는 나 나는 너', '오만과 편견' 등의 곡을 발표하며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줘 10~2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코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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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남북 교류와 관련한 공연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발라드, 록, R&B 등의 장르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올해 4월 진행된 남북평화협력 기원 공연에서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 댄스곡을 부른데 이어, 이번 달 남북 공연에서 지코가 랩이 주가 되는 곡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북측의 태도가 좀 더 유연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측 시민들에게는 다소 낯선 장르일 수 있는 힙합이 북한에서 처음으로 공연돼 틀을 깨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코는 소속사 세븐시즌스를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 특별 수행자 명단에 포함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큰 자리에 초대 해 주신 만큼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지코가 이번 남북 교류에서 어떤 노래를 선곡해 보여줄지, 새로운 분위기의 공연에 대한 북측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지 다가오는 남북 교류 특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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