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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부품 제작결함' 중간결론…"수리온 90여대 전수조사"

합동조사위, 로터 마스트 결함 인정…프랑스 업체측 수긍
국방부, 17일 공식 브리핑 연기…전날 유족 대상 설명회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8-09-17 11:15 송고 | 2018-09-17 12:00 최종수정
포항 해병대 항공대 마린온(MUH-1)헬기 추락 사고 현장에 널부러진 파편들. © News1 최창호 기자

5명의 순직자를 낸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 중간조사 결과 사고의 주 원인은 핵심 부품인 '로터 마스트' 파손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합동조사위는 회전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로터 마스트 결함 탓에 헬기가 양력을 상실하고 추락했다고 중간 결론을 내렸다.

로터 마스트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항공기 제작업체인 프랑스의 에어버스 헬리콥터(AH·Airbus Helicopters)사로부터 수입한 부품이다.

합동조사위는 절단된 부위에 대해 금속 분석을 거쳤고 제작 과정에서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H사 측 역시 이같은 조사 결과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위는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의 로터 마스트도 함께 점검했는데 마린온과 마찬가지로 균열이 발견된 사실을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육군의 수리온에서도 파열 직전 상태로 보이는 균열이 발견됐다"며 "해병대에 배치된 마린온 3대를 비롯해 육군의 수리온 90여대도 전수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와 육군은 실전 배치된 일부 수리온에 대해 로터 마스트를 점검했는데 균열을 확인했다. 합동조사위는 장병 안전 및 확실한 책임소재 규명을 위해 전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23일 오전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내 도솔관에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추락 사고로 순직한 해병대 장병의 합동 영결식이 해병대장(葬)으로 거행되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하지만 전수조사를 실시할 경우 조사기간이 늘어나고 수리온의 수출 등 국가 이미지 측면에서도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있어 랜덤 샘플링 등 방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합동조사위는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 분석 결과 사고 당일 메인 로터(주 회전날개) 이탈 전까지 헬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파악했다.

또 비행조종과 엔진, 동력전달 계통 등에 대한 조사 결과 로터가 떨어져 나간 부분을 제외한 모든 계통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조사위는 향후 로터 마스트 제작공정을 좀 더 조사할 방침이다. 제조·장착 과정에서 KAI 측이 품질보증 절차를 제대로 거쳤는지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연료 탱크 등 화재 원인과 관련한 추가 조사, 기체 진동과의 연관성 분석 등을 거쳐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원래 전날 유가족을 대상으로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이날 오전 공식 발표하려다가 갑자기 21일로 연기했다. 국방부는 "일부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보완해 이른 시일 내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조사위는 지난 11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12일 청와대에 보고했다. 원래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도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국방부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이유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dhspeop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