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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폐렴]감기와 유사한 증상…차이는 고열·가래·가슴통증

손발톱·입술 푸르스름해지고 숨차면 의심증상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9-16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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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기침과 콧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중증일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가족들 중 감염에 약한 어린이나 노인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폐렴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같은 자극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생긴이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폐렴은 바이러스와 세균, 진균, 결핵균 등 미생물이 발병원인이다. 비감염성폐렴은 방사선치료 부작용이나 화학약물에 노출됐을 때 발병한다.
폐렴은 성인보다는 어린이와 노인들이 잘 걸린다. 또 무더운 여름보다는 가을과 겨울에 환자가 더 많다. 사람은 숨을 쉬면서 세균에 노출되지만 건강할 때는 폐가 폐렴균에 감염되지 않는다. 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 병원균이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증식한 뒤 폐에 염증을 일으킨다.

윤호일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은 콧물과 재채기, 기침  등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다"며 "누런색 가래, 심할 경우 파랗거나 피가 묻어 나오는 가래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이 아프고 열이 나며 기운이 없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감기와 다른 폐렴의 증상을 꼽자면, 감기보다는 열이 더 많이 나고 오래가며 가래와 심한 가슴통증이다. 폐에 염증이 생기면 가래가 많아지고 이를 배출하기 위해 기침이 잦아진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에 염증이 침범하면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자극을 받아 심한 통증을 느끼고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 있다. 전신 반응으로는 구토나 설사같은 소화기 증상, 두통과 피로감, 근육통, 고열이 나타난다. 따라서 고열과 함께 기침이나 가래가 많이 나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톱과 발톱, 입술이 푸르스름해지거나 자다가 숨이 자주 차면 폐렴 증상일 수 있다.

정지예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은 흉부 엑스선 촬영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확인하려면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 미생물을 찾기 위해 객담배양검사와 혈액·소변에서 혈청검사도 진행한다.

폐렴은 원인 미생물에 따라 적합한 항생제를 선택해 치료한다.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하거나, 가슴 부위에 고름이 차면 흉관을 삽입하는 시술을 받게 된다. 이런 치료도 효과가 없으면 전신마취 후 수술을 받는다.

정지예 교수는 "폐렴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며 "과로를 피하고 노약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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