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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새책] 나를 위해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추천서

[신간] ◆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파리, 혼자서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09-15 11:00 송고
새책 '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표지

△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40일간 800km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내면 깊숙이 꼭꼭 숨겨뒀던 상처를 치유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여성으로는 드물게 외국 기업 마케팅 담당 임원까지 지낼 정도로 부족할 것 없어 보이지만,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뇌종양을 앓고 있는 남모를 아픔과 결핍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인생을 다시 재정비하고자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다. 길에선 아프고 슬프고 불안하고 나약한 자신을 마주한다. 하지만 800km를 온전히 걷게 해준 것도 자신이었다. 

순례길 횡단 중 만난 다국적 친구들의 위로와 응원, 따뜻한 배려로 저자는 기꺼이 그들에게 자신의 내면 깊숙이 숨겨놓은 아픔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불화가 있던 아버지와 화해하고 어머니를 위해 원 없이 기도를 하고 그렇게 상처를 치유한다.

"그 길이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몇 마디 말로 이야기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저 내가 걸어온 길을, 지나온 시간을, 내안에 품었던 수많은 질문과 길에서 건져 올린 대답을, 순례자들에게 얻은 위로와 행복을, 내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곤소곤 들려주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본문 중에서)
 
◇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 박재희 지음 / 디스커버리미디어 펴냄 / 1만6000원

새책 '파리, 혼자서' 표지

△파리, 혼자서

60세 여성이 생애 첫 유학 체험기를 다룬 에세이다.

해외 외항사를 근무한 경력에 유럽 가구를 수입하는 회사를 경영할 만큼 사회에서 어느 정도 성공궤도에 오른 강인숙 작가는 60세가 되어서 대학생 때부터 묵혀왔던 프랑스 유학에 대한 꿈을 실행에 옮긴다. 
  
작가는 파리 소르본대학교 어학원에 입학해 1년 동안 혼자 파리에서 머물며 공부하고, 어린 시절 상상으로만 그렸던 프랑스의 문화 예술을 실컷 만끽한다.

이 책은 요즘 '소확행'을 주장하며 '내려놓음'을 이야기하는 여행 에세이와는 조금 결이 다르다. 

작가는 마치 갈증을 해소하듯 지식과 감성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부지런히 배우고, 느끼고, 생각한다.

여행기 속 재미는 어학원 일화들이다. 매서운 선생님과 세계 각지에서 온 개성 강한 유학생 친구들 이야기, 갑작스럽게 치르게 된 프랑스어 자격시험 체험기 등이다.

때때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존재하는지 고민하고 흔들리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 줄 책이다.

◇파리, 혼자서 / 강인순 지음 / 에스 펴냄 / 1만38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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