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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전문대 옥탑방 화재' 40대 어머니도 숨져…'방화' 결론

합동감식결과 주거지서 인화성 물질 검출
10대 아들 현장서 사망…유서 발견 안 돼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09-10 18:22 송고
© News1 신웅수 기자
© News1 신웅수 기자

9일 발생한 '명지전문대 창업센터 화재'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던 40대 여성이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방화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결론을 내렸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전날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전문대학교 창업보육센터 4층 옥탑방에서 발생한 화재원인은 인화성 물질에 의한 인위적 착화(방화)로 추정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소방당국 등과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은 옥탑방 현관 앞과 거실, 통로 등 주거지 전체에 인화성 물질이 뿌려졌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실화가 아닌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전날 낮 12시50분쯤 발생한 화재로 옥탑방에 거주하던 A씨(48·여)가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인 10일 오전 5시52분쯤 끝내 숨을 거뒀다. A씨와 발견된 아들 B군(16)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창업센터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무실로 활용하던 공간이지만, A씨 가족은 옥탑방을 사무실 겸 주거공간으로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센터 건물에 A씨와 B군 외 다른 사람이 머물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 없는 점, A씨의 남편은 건물을 떠나 있었다는 점을 토대로 사망한 모자 중 한 사람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남편의 방화 가능성은 없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과 감정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화재 경위를 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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