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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대화의 희열' PD "첫방 후 고민多…깊은 이야기 끌어낼 것"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8-09-09 15:14 송고 | 2018-09-09 21:22 최종수정
KBS 2TV '대화의 희열' 방송 화면 캡처 © News1
KBS 2TV '대화의 희열' 방송 화면 캡처 © News1

'대화의 희열' 신수정 PD가 이제까지와는 결이 다른, 더 '딥한' 토크쇼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8일 오후 KBS 2TV '대화의 희열'(연출 신수정)이 베일을 벗었다. 오랜만에 부활한 원 게스트 토크쇼에는 방송인 김숙이 첫 초대 손님으로 출연해 4MC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첫 방송과 관련, 신 PD는 9일 뉴스1에 "아직은 아쉽고 다행히 첫 회는 김숙이 워낙 노련해서 방송을 만드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질서가 잡힐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숙은 다양한 주제로 MC들과 대화를 했다. 여성 방송인들이 겪는 고충, 게임 중독, 중독에서 벗어나는 법,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등 자신이 겪은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신 PD는 "그게 우리 프로그램의 다른 점이고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한 이야기는 다 알지 않나"며 "게스트들이 자연스럽게 후회나 좌절, 실패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고 그런 부분을 끌어내고 싶다"라고 '대화의 희열'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1회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페미니즘 담론. 김숙의 '가모장' 캐릭터에서 시작된 대화는 페미니즘으로 확장됐고, MC들이 이에 대한 견해를 솔직하게 밝혔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다룬 이 주제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신 PD는 "사실 이 이야기를 다루면서 조심스러웠고 우리만 해도 당장 MC들이 모두 남자여서 어떻게 비칠까 걱정도 됐다"면서도 "그런데 MC 네 분이 주제에 거부감이 없고, 유희열은 자기반성적인 이야기를 해 좋았으며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만족해했다.

김숙 외에 MC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자 작가인 강원국은 의외의 '허당미'를 보이며 '편집점'으로, 소설가 김중혁은 '김숙 덕후'로 각각 떠올랐다.

신 PD는 "강 작가님과 김 작가님은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아니어서 첫 회에 캐릭터를 몰아준 면이 있다"며 "강 작가님이 첫 회라 너무 긴장해서 말을 잘 못하고 갔는데 굉장히 아쉬워하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2회에서는 많이 풀린다"며 "이젠 굳이 짚어주지 않아도 게스트와 대화 과정 중에 콘텐츠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예고했다.

'대화의 희열'은 시청자들의 호평에도 불구, 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신 PD는 "예상 가능한 시청률이었다"며 "물론 아쉽지만 조금씩 올라가면 좋을 것 같고 주파수가 맞는 분들이 재밌게 봐주면 좋을 것 같은데, 우리는 '스케치북'보다 잘 나오기만 하면 된다"며 웃었다. 이어 "1회에 나가고 고민이 많아졌다"며 "사실 첫 회에는 장벽을 낮춰보려고 자막, 편집 등을 소프트하게 했는데 더 자리를 잡으면 '딥한' 이야기를 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대화의 희열'은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다. 지금 가장 만나고 싶은 단 한 사람을 초대해 하루 끝에 나누는 깊은 대화를 모토로 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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