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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는 국가난제, ETRI는 국가지능화…출연연 25곳 'R&R' 정립

단기연구 중심 탈피하고 기관성격에 맞는 역할정립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8-09-07 14:0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앞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과학연구, 맞춤형 의공학기술, 미래컴퓨팅 기술, 로봇 기술분야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한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복합 인공지능(AI), 초연결 인프라, 초실감 서비스 기술에 대한 연구에 집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 25곳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역할과 책임'(R&R·Role&Responsibility)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부 예산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출연연들은 그동안 장기적인 연구보다 단기성과에 치우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다. 또 출연연 1곳에서 진행하는 연구가 너무 포괄적이어서 연구기관에 따른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출연연별로 집중할 수 있는 연구분야를 정립하는 R&R을 추진했고, 이번에 이를 확립했다.

출연연이 진행하는 연구는 △공공성 △불확실성△수월성 등 3가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치있는 연구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와 혁신성장 등 국가발전 견인'에 그 목표를 뒀다. 이를 기준 삼아 각 출연연들은 핵심역할에 대해 정립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중점 연구분야를 이번에 설정한 것이다.

출연연 맏형이라 불리는 KIST는 앞으로 뇌과학연구, 맞춤형 의공학기술, 미래컴퓨팅·반도체 기술, 로봇 원천기술, 첨단복합소재기술, 환경기술에 연구 초점을 둔다. 주로 '국가·사회적 난제 해결'을 맡는다. ETRI는 '디지털 미래기술 개발, 국가 지능화'를 핵심역할로 잡았다. 이를 위해 초지능(복합 인공지능·자율지능 공존), 초연결 인프라, 초실감 서비스 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주로 진행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소형원자로나 원자로 해체기술에 초점을 두고 '국민안심 원자력기술개발'을 진행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자력 항공우주 개발을 위한 핵심 선도 기술 개발'을 근본적인 역할로 하면서 항공우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안전하고 쾌적한 국토 창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질조사, 지하자원 탐사개발, 지질재해 및 지구환경변화 대응기술' 분야에 집중한다.

일부 기관은 특성을 감안해 과학기술 인프라·서비스 등도 역할에 포함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연구시설과 장비 기반 연구지원, 분석기술·장비 개발'을 핵심 역할로 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과학기술정보 분야, 개방공유 기반 생태계 조성'이 핵심역할이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연구회와 출연연 25곳 외에도 기초과학연구원(IBS)·한국원자력의학원(KIRAMS)과도 R&R을 정립했다. IBS는 2022년까지 세계 20위권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IBS는 우주·물질·지구·생명의 본질을 밝히는 자연현상의 근원을 탐구하는 도전적인 기초과학연구에 전념한다. 핵심 역할은 새로운 과학지식 발견과 연구분야를 개척하고, 미래 연구리더를 양성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민간과 유사한 진료중심의 병원을 탈피해 국가 바이오헬스케어 R&D성공을 견인하는 '과학기술특성화병원'으로 역할을 정립했다. 이를 위해 임상연구가 가능한 기관 특성을 적극 활용해 과학계와 의료계의 접점으로 테스트베드·개방형 연구플랫폼 등 바이오 헬스케어 R&D 수행을 위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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