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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성태 연설 일제히 '비판'…"저주의 굿판"

민주 "文정부 망하길 바라는 주문" 바른미래 "대안부족"
평화 "지난 9년 반성없어" 정의 "얼토당토 않는 마타도어"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구교운 기자, 이형진 기자, 정상훈 기자 | 2018-09-05 14:19 송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8.9.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8.9.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정당은 '저주의 굿판'이라고 규정하는 등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저주의 굿판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라며 "새 정부에 저주를 쏟아 부었고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가 망하길 바라는 제1야당의 간절한 주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아냥으로 도배된 연설문 속에는 제1야당으로서 품위와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이것이 대안정당이 되겠다는 제1야당의 수준이라니 통탄할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김 원내대표가 연설하던 중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입법부 수장께서 스피커를 자처하냐"고 비판하자 "내려와라", "뭐하는 짓이냐"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바른미래당도 "지금까지 한국당이 보여왔던 발목잡기 정당으로서 모습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의 연설은 재미는 있었을지 모르나, 감동이나 품격도 없어 아쉽다. 현실적인 대안도 부족했다"며 "(민주당과) 비난하고 욕하면서 서로 닮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금 퍼주기, 포퓰리즘을 운운하며 대안 없는 비판만 하던 한국당이 한 술 더 떠서 출산장려금을 2000만원씩 지급한다고 했다"며 "역시 세금퍼주기 식의 단기적 처방의 수준 낮은 대응책"이라고 낮게 평가했다.

평화당은 김 원내대표 연설에 관해 "지난 9년 정권에 대한 반성은 없고 대안도 없으며 퇴행적이어서 실망스럽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그저 최저임금 인상 반대, 증세 반대 등 퇴행적인 관점에서의 비판만을 할 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어떤 단서도 발견할 수 없다"며 "지난 9년간의 정책실패를 반성하는 것은 또다시 과거로 회귀하면서 정부를 과거로 회귀하도록 끊임없이 몰아세우는 방식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다만 "매년 32조를 투입해 아이 한 명당 1억원씩 주장하자는 주장은 미흡하나마 옳은 방향"이라며 "현재 돈이 없으면 결혼조차 못하는 현실에서 아동수당에 집중하기보다는 청년수당으로 지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일부 동의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김 원내대표가 소득주도성장을 '세금중독'이라고 칭한 것에 관해 "얼토당토않은 마타도어는 납득하기 힘들다"며 "기업에 혈세를 쏟아 부으면 투자고, 국민 소득증대를 위해 마중물을 붓는 것은 낭비이고 포퓰리즘이냐"고 따져물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재 소득주도성장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는 건 지난 시절 정경유착으로 기업과 기득권 편만 들어 잠재적 경제성장동력을 짓누르던 한국당 책임이 가장 크다"며 "진정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동력을 제고하고자 한다면 한국당은 우선 경제민주화 확대와 소득 분배 개선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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