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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리우 아픔 씻은 한국 유도…"희망 봤다"

31일 5체급 전원 결승행…金2 銀3 수확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8-31 21:00 송고 | 2018-08-31 21:28 최종수정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100kg 결승전에서 김성민이 몽골의 두렌바야르 울지바야르를 넘기고 있다. 2018.8.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100kg 결승전에서 김성민이 몽골의 두렌바야르 울지바야르를 넘기고 있다. 2018.8.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년 전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 유도 대표팀이 자존심을 되찾았다.

한국 유도대표팀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5개 종목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곽동한(26·하이원)과 김성민(31·한국마사회)이 금메달을 수확했으며 박유진(25·동해시청)과 조구함(26·수원시청), 김민정(30·한국마사회)이 값진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유도 대표팀은 사흘 간 진행된 개인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혼성 단체전(1일)이 남아 있지만 개인전 결과만 봐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유도 강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고 평할만 하다. 

이번 대회 성적이 크게 관심을 모은 이유는 2년 전의 아쉬움 때문이다. 한국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없이 돌아온 것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16년 만이었다. 이와 같은 리우의 눈물을 씻을 수 있는 메달 행진이었기에 자카르타에서의 활약이 반가웠다.

금호연 유도대표팀 감독은 "리우에서 실패를 하면서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침체기에 있었지만 이날 앞으로의 희망을 봤다고 생각한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남자 유도 66㎏ 결승전에서 안바울이 일본의 마루야마 조시로에게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뉴스1 DB © News1 김명섭 기자

개인전 마지막 금메달을 수확한 김성민도 뿌듯해 했다. 주장 김성민은 "리우에서도 자만하지는 않았다. 당시 세대교체가 되면서 어린 선수들이 나왔고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했다"고 되돌아 봤다.

그러면서도 "리우를 발판 삼아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지금 성적이 나왔다고 자만하지 않으면 이후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물론 여전히 일본을 상대하는 일은 어렵다. 31일 결승까지 올랐던 박유진과 조구함, 김민정은 모두 일본 선수에게 패했다. 일본은 유도 종목에 걸린 개인전 14개의 금메달 중 8개를 쓸어갔다. 금호연 감독도 "우리 태권도가 세계 최강이듯 일본 유도도 세계 최강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이라는 강적이 있지만 한국 유도 또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거쳐 경험을 쌓아 나갔다. 리우의 아픔을 발판 삼아 한 단계 올라선 한국 유도. 자카르타에서의 경험을 통해 또 한번 성장한다면 2년 뒤 도쿄에서 금빛 업어치기도 기대해볼 만하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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