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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청소년 시력 저하는 온라인게임 탓"…총량제 도입

교육부 등 8개 부처 종합대책 마련
초·중학교 숙제 부과도 제한하기로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8-31 18:43 송고
중국 산둥성 지난시의 란샹기술학교의 E스포츠 수업 © AFP=뉴스1
중국 산둥성 지난시의 란샹기술학교의 E스포츠 수업 © AFP=뉴스1

중국 정부가 청소년들의 시력 저하를 막기 위해 온라인게임 총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와 재정부, 시장관리감독총국 등 총 8개 부처는 국무원의 동의를 받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청소년 근시(近視) 예방 종합방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번 방안엔 △게임 총량(總量) 제한과 △신규 온라인 게임 수량 제한 △적정 연령 표기 △미성년자 게임 시간제한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으나, 그 구체적인 내용과 시행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중국 청소년들 사이에선 근시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관련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절반인 5억명 정도가 시력장애를 갖고 있고, 이 가운데 4억5000만명은 근시다. 이는 2012년 당시 시력장애 인구가 1억명 수준이었던 데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이번 주초 청소년들의 시력에 대해 국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게임업체들의 주가는 출렁였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 '텐센트'의 주가는 이날 5% 이상 하락했고, 선전증시의 '퍼펙트월드'도 9%가량 급락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게임 총량제 도입과 더불어 소학교(한국의 초등학교에 해당) 1~2학년생에겐 서면으로 작성해야 하는 숙제 부과를 전면 금지하고, 소학교 3~6학년과 초중학교(중학교) 학생들에겐 숙제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각각 60분과 90분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해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청소년들의 근시율을 매년 0.5% 이상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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