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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바흐는 죽마고우" 바흐 "文, 훈장 받을 자격있어"(종합)

文대통령, 올림픽 금장 훈장 수상…YS·DJ 등도 훈장 받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8-08-30 17:59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금장 훈장을 수여받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8.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금장 훈장을 수여받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8.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금장 훈장을 수상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금장 훈장을 받았다.
IOC가 1975년 제정한 올림픽 훈장은 올림픽 발전과 운동의 확산에 공헌한 인사를 선별해 금·은·동장을 수여한다.

한국에선 고(故) 김택수 대한체육회장, 고 박세직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고 김영삼(YS)·김대중(YS) 전 대통령 등이 올림픽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수상식에는 바흐 위원장 부인인 클라우디아 바흐를 비롯해 유승민 IOC위원과 청와대에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정부에선 이기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먼저 올림픽 훈장 증서를 읽어줬다. 증서 내용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드 쿠베르탱이 펼쳤던 올림픽 이상에 대한 귀하의 충실한 신념과 세계 스포츠 발전을 위한 뛰어난 업적을 기립니다'였다.

이어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훈장 메달을 걸어줬다. 훈장 수상식을 마친 후, 백악실에서 이어진 환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바흐 위원장을 '죽마고우'라고 칭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을 처음 만나 평창올림픽을 논의할 때부터 북한을 참가시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자는 데에 완벽한 일치를 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실제로 위원장께서는 남북 단일기 공동입장과 남북 단일팀 구성 승인은 물론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참가쿼터를 배정해주는 등 배려를 해주셨다"며 "그 덕에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었고 그 성공은 지금 펼쳐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져 스포츠가 남북간 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해주셨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에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러내는 데 있어 많은 협조와 역사상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치를 수 있게 해준 점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자 왔다"며 "처음에는 북한의 참가 여부가 아니라 북한의 참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논의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화답했다.

바흐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훈장은 대통령께서 받으시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언급하며 축하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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