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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관들은 왜 경질됐나? 결국 '장관 리더십' 문제

"민심 들끓는데 부처 관료들은 움직이지 않고"
국방·교육·여성·고용노동·산업장관 경질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8-08-30 18:00 송고 | 2018-08-30 22:22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모든 일에는 다 '명암'이 있다. 30일 단행된 개각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인물들이 장관 후보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장관들도 있다.

두달 전쯤 이례적으로 청와대 관계자가 속내를 드러낸 적이 있다.

"민심이 들끓는데 부처 관료들은 움직이지 않고. 욕은 우리가 먹고. 결국 해당 부처 장관의 리더십 문제 아니겠냐."

이후 개각설이 간헐적으로, 하지만 줄기차게 이어졌다. 결국 이번 개각에서 입길에 올랐던 장관들이 경질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예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다. 국회만 가면 말실수가 이어져 송 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 출석하는 날이면 국방부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국방부를 출입하는 기자들도 긴장했다. 단순한 말실수가 반복되다 보니, 소통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기무사 계엄문건에 대한 대응 논란도 경질설에 불을 붙였다.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입시 개편을 놓고 혼선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은 김상곤 교육부총리는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모두 경질 요구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대선 교육공약이 파기됐다는 지적은 문정부로서도 아픈 대목이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의 경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최저임금법 개정,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책을 두고 연이어 엇박자를 낸 이후 일찌감치 경질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고용쇼크'에 대한 책임론도 경질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개각 브리핑을 가진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 장관은 지난 1년간 여러 일이 있는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물러나야 될 때가 됐다고 판단, 개각이 시작될 즈음에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분야 학자 출신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탈원전과 전기료 등 주요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청와대의 기대에 못미치는 순발력과 대응력으로 일찌감치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료들에 대한 장악력도 도마에 올랐다고 한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도 비슷한 이유에서 경질됐다는 후문이다. 홍대 몰카 수사가 편파수사라고 주장하는 여성계 목소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내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각발표 이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교체된 인사들의 배경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국방부 장관 교체에 관심이 많았는데 교체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지나간 일은 다 잊고 새로운 분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간 교체설이 돌았던 환경부 장관이 1~2주 후 진행될 추가 개각에 포함될지와 경제팀의 유임 등에 관해 문 대통령이 남긴 메시지가 있는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했다.


ar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