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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태양발전…연간 1만 가구에 전기공급(상보)

야적장 등 8만평 부지 활용…27㎿급 발전 설비
선적 대기 車, 차양 효과도…한수원·울산시와 MOU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8-08-30 14:22 송고 | 2018-09-03 14:13 최종수정
태양광 설비가 들어서는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차 야적장(현대차 제공)@News1
태양광 설비가 들어서는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차 야적장(현대차 제공)@News1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발전 시스템이 완공되면 1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는 3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시, 한국수력원자력, 현대커머셜과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다자간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부지임대와 지분투자 △울산시는 인허가, 행정지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분투자와 사업 추진 및 관리 △현대커머셜은 금융자문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수출차 야적장과 주행시험장 등 26만4462㎡(8만평) 규모 부지를 활용해 구축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공사를 거쳐 27㎿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한수원은 향후 유휴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100㎿급으로 발전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완성차 대기장 등 기존의 용도를 유지하면서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이라 부지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전력 소비처와 생산처가 같아 전력계통 투자가 필요 없고, 주민 반대나 환경훼손 우려가 적은 게 장점이다. 선적 대기 중인 차량은 대규모 태양광 패널이 만드는 그늘로 인해 직사광선을 피할 수도 있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완공되면 연간 35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1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제공)© News1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제공)© News1

같은 용량의 전기 생산을 위해 발전설비에 투입되는 원유 8000톤의 수입대체 효과와 맞먹는다 게 한수원 등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 최초로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공동 개발하는 협력사업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아울러 30년생 소나무 약 25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연간 약 1만65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서 나오는 재활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태양광 발전 연계시스템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하언태 현대차 부사장,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2013년 민간 기업과 함께 아산공장에 지붕발전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간 115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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