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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코스모스' 칼 세이건의 첫 대중과학서 '코스믹 커넥션'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8-30 09:30 송고
칼 세이건의 '코스믹 커넥션' 책 표지
칼 세이건의 '코스믹 커넥션' 책 표지

최고의 과학 베스트셀러 '코스모스'의 원형이자 칼 세이건의 첫 천문학 베스트셀러 '코스믹 커넥션:우주에서 본 우리'가 출간됐다.

1973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나온 첫 해 50만부가 팔리며 칼 세이건을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려주었다. 그의 첫 대중 과학서인 셈이다.
마셜 맥루한, 아이작 아시모프, R. 버크민스터 풀러, 그리고 스탠리 큐브릭 같은 베스트셀러 저자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50권이 넘는 도서를 저술하거나 제작한 작가이자 출판 기획자인 제롬 에이절이 기획, 제작했다.

이 책은  칼 세이건을 학계의 상아탑에서 일반 독자들을 위한 출판 시장으로 끌어냈으며 출간 첫 해에만 50만부가 판매되며 당시까지 교양 과학서가 올린 판매고를 모두 갈아치웠다.

이 책에는 칼 세이건의 꿈과 비전이 응축돼 있으며 곳곳에서 7년 뒤에 출간된 '코스모스'의 원형이 된 주제와 형식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칼 세이건은 책에서 자신과 우리가 속해 있는 시대가 매우 독특한 시대임을 강조했다.

"어떤 세대 사람들에게 그들이 젊었을 때 봤던 행성들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빛의 점이었다. 그리고 달은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의 상징이었다. 중년이 되었을 때 그들은 자기 동시대인들이 달 표면을 걷는 것을 보았다. 아마 노년이 되었을 때에는 화성의 모래투성이 표면을 방랑하는 사람들을, 그리고 포보스의 울퉁불퉁한 표면이 그들의 발걸음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인류의 1000만년 역사 속에서 그런 변화를 겪을 세대는 하나뿐이다. 그 세대는 바로 우리이다."

칼 세이건이 예측한 것들 중 어떤 것은 실현됐고 또 어떤 것은 폐기됐다. 실제로 화성 생명의 신봉자였던 칼 세이건은 평생 화성 생명의 증거를 단 하나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칼 세이건은 19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천문학 조교수 등을 지냈으며 코넬대학교의 행성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던컨 천문학 및 우주 과학 교수, 세계 최대 우주 동호 단체인 행성 협회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자문위원으로 매리너, 보이저, 바이킹, 갈릴레오 호 등의 무인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했다.

이번에 책을 출간한 사이언스북스은 제롬 에이절이 말년에 2000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된 판본을 바탕으로 했다.

◇코스믹 커넥션 / 칼 세이건 지음 / 제롬 에이절 기획 / 김지선 옮김 / (주)사이언스북스 펴냄 / 2만2000원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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