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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자녀 3명 살해 40대 가장, 내일 구속영장 신청

(옥천=뉴스1) 김기준 기자 | 2018-08-27 16:13 송고 | 2018-08-27 16:28 최종수정
충북 옥천군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의 살해 용의자이자 이 가정의 가장인 A씨(42)가 27일 옥천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A씨는 세 딸과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자해한 상태에서 발견돼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받고 의식을 회복해 이날 경찰서로 이송됐다.2018.08.28. © News1 김기준 기자
충북 옥천군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의 살해 용의자이자 이 가정의 가장인 A씨(42)가 27일 옥천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A씨는 세 딸과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자해한 상태에서 발견돼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받고 의식을 회복해 이날 경찰서로 이송됐다.2018.08.28. © News1 김기준 기자
충북 옥천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사건의 용의자이자 이 가정의 가장인 A씨(42)에 대해 빠르면 28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옥천경찰서는 옥천읍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이 사건의 용의자로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받던 A씨(42)를 27일 경찰서로 이송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5일 아내(39)와 7살, 9살, 10살 난 세 딸이 숨진 아파트에서 피를 흘린 채 자해한 상태로 발견됐고,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다음 날 새벽쯤 의식을 되찾았다.

경찰은 퇴원해도 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이튿날(26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7일 이 경찰서로 A씨를 이송해 수사 중이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119 구급대원들에게 “빚 때문에 가족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일가족 사망 사건이 일어난 충북 옥천군의 한 아파트 입구.2018.08.27.© News1
지난 25일 일가족 사망 사건이 일어난 충북 옥천군의 한 아파트 입구.2018.08.27.© News1
경찰에서도 빚 때문에 가족을 살해한 점을 시인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수억원의 채무때문에 2주 전부터 빚 독촉에 크게 시달려 오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시 아내와 세 자녀가 숨져있던 아파트에서는 수면제가 든 약봉지가 발견됐다. A씨가 옥천읍의 한 약국에서 수면제를 구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원은 27일 시신 부검 결과 4명 모두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한다는 소견을 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A씨가 범행을 순순히 시인하고 있어 27일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A씨는 평소 말이 적고, 부부싸움도 하지 않았다고 이웃 주민은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아파트는 제2 금융권에 2억5000만원이 근저당 설정돼 있었고, 체육관을 운영하던 A씨는 최근 관원 명의로 대출을 받을 정도로 채무 관계가 복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경찰서© News1
옥천경찰서© News1
이런 문제로 A씨는 지난 21일부터 체육관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다.

경찰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채무 금액과 빚을 지게 된 자세한 경위는 파악 중이다”며 “약물 검사 결과는 추후 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받을 예정이고, 범행을 대부분 시인해 27일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soknisan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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