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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4차 방북 전격 취소…트럼프"비핵화 진전 없어"(종합)

"중국과 무역 문제 해결된 뒤, 가까운 미래에 갈 것"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8-25 04:17 송고 | 2018-08-25 09:28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를 전격 취소했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이 발표한  4차 방북 일정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불만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역할을 기대할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이번에 북한에 가지 말 것을 요청했다"며 "왜냐하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충분한 진전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중국과 교역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 훨씬 더 강경해졌기 때문에, 그들(중국)은 예전에 했던 만큼 비핵화 진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문제가 해결된 뒤 가까운 미래에 북한으로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김 위원장(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고 싶다. 나는 곧 그를 만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국무 장관은 전날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주 이른 시점에 스티븐 비건 포드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북한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방북이 이뤄졌다면 이번이 4번째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로는 두 번째다. '빈손 방북' 질타를 받았던 3차 방북 이후 북미 협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번 방북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나 방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같은 날 미중 무역 분쟁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22~23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린 양국 차관급 협상은 별다른 결실 없이 끝났다.

양국은 협상 중이던 23일 상대 국가에 25%의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하는 등 사실상 무역 분쟁을 중지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평이다.

AFP통신은 방북 취소 발표를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서 예측이 불가능한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그는 한때 북한이 적대감을 드러냈다며 정상회담을 취소했었지만, 곧 돌아오고 정상회담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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