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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장염]물만 먹어도 구토…콧물에 열 '감기로 착각'

하루에 설사 10~20회 반복…심한 탈수는 입원치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8-26 07:00 송고
 
 

흔히 배탈로 불리는 '장염'은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에 감염돼 발병한다. 그중 노로바이러스가 대표적이며, 세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바이러스나 세균은 장 내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장상피세포'를 파괴해 설사와 복통 증상을 일으킨다. 중증 환자는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고열과 탈수 증세에 시달린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염은 감기 다음으로 흔하고 복통과 설사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며 "증상과 원인이 매우 다양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증상인 설사는 장운동의 변화로 대변의 수분함량, 중량, 배변 횟수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변이 무르거나 액체이면서 배변 횟수가 하루 3회를 넘으면 설사로 정의한다. 감염성 설사란 감염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며 오심과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콧물, 기침 등의 감기 증세가 먼저 나타난다. 이어 물만 먹어도 토하는 심한 구토가 뒤따르는데, 이런 증상 때문에 체하거나 감기에 걸린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장염 환자는 하루에 10~20회의 물설사를 반복한다. 중증인 경우 9일 연속으로 설사를 할 수 있다. 지속적인 구토와 설사에 시달리면 몸속 전해질 불균형이 초래돼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감염성 장염은 노로·로타바이러스, 콜레라, 대장균 등이 발병 원인이다. 비감염성 대장염에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을 포함한 염증성장질환, 방사선성대장염, 허혈성대장염, 베체트장염이 있다. 비감염성은 방사선에 노출되거나 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할 때, 약물 부작용을 발병 원인으로 꼽는다.

세균성 장염의 가장 주된 원인은 오염된 음식과 물이다. 박테리아가 소장을 감염시키고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부프로펜 같은 약물 부작용, 코카인 등 마약을 복용할 때도 장염으로 고생한다.

대개 장염 환자들은 수일 내 낫지만 만성으로 발전하면 몸속 수분이 고갈되는 탈수에 시달릴 수 있다. 탈수는 성인에 비해 몸집이 작은 어린이가 더 위험하다. 윤혁 교수는 "장염은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조심하고 개인위생을 지켜야 한다"며 "구토와 설사, 탈수가 심각하다면 즉시 입원치료를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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