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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규제피해 베트남行?…암호화폐 자금 베트남으로 몰린다

베트남 현지 거래사이트만 10여개…핀테크·엔터 블록체인 '각광'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8-24 15:45 송고
지난해 7월 베트남 그랜드플라자 하노이호텔에서 열린 '2017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에서 베트남 학생들이 IT 기술을 겨루고 있다. 
지난해 7월 베트남 그랜드플라자 하노이호텔에서 열린 '2017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에서 베트남 학생들이 IT 기술을 겨루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몰렸던 암호화폐 투자금들이 최근들어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에 베트남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블록체인 개발사들이 22곳이나 생겼다. 엠블과 팝체인 등도 베트남 진출을 준비중이고, 국내 한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들도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베트남은 현재 암호화폐 거래사이트가 10여곳 정도다. 1위 거래사이트인 '비트코인 베트남'의 회원수는 100만명이며, 하루 거래규모도 2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대표 거래사이트 빗썸이나 업비트 규모에 밀리지 않는다. 

베트남은 공산국가지만, 당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올해 열린 '베트남 블록체인 서밋 2018' 등 주요 행사에 당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베트남 진출을 타진중인 업체 한 관계자는 "작은 규모의 ICO에도 10억원이 금세 모집될 만큼, 베트남 블록체인 시장은 급성장중"이라며 "전체인구의 평균연령이 30세에 불과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라고 말했다.

실제 베트남은 성인 중 31%만이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고 오는 2021년까지 국민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디지털화폐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현지 시장에 진출한 블록체인 개발사들은 베트남의 핀테크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간편결제를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베트남 공상은행 등 주요은행들도 블록체인 송금서비스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시장진출을 준비중인 금융업체 한 관계자는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액의 약 60%가 핀테크 시장에 몰리고 있다"며 "은행 통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적은데,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핀테크 블록체인 서비스가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한류를 비롯한 엔터 콘텐츠와 O2O 기반의 블록체인 시장도 크게 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구글 검색어 1순위가 영화"라며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콘텐츠 플랫폼 대기업이 자리를 잡지 않아, 엔터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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