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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놀이" 비판에?…은행권, 사회공헌활동 대폭 확대

장학금, 글로벌봉사단, 다문화가족 지원 등 잇따라
최종구 "비판 목소리 귀 기울여야" 연일 강조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8-08-24 11:37 송고
은행권이 장학금, 글로벌봉사단, 주택금융 지원, 시니어 금융 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20조에 육박한 이자이익을 거둬들여 '이자 놀음' 비판이 거세지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 News1
(은행연합회 제공) © News1

◇장학금, 다문화가족 지원에 시니어 대상 모바일 금융 교육도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전날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 464명에게 장학금 11억7000만원을 전달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 22일 청소년과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공간 인프라 구축을 위해 'KDB꿈작소' 지원금 3억원을 총 10개 기관에 지원했다. 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 8개 다문화가족 지원단체에 1억6000만원 상당의 차량 8대를 기증했다.

시중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도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봉사단 발대식'을 열었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디지털 금융 격차 해소를 위해 50대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 금융회사 중 사회공헌 분야 7년 연속 1위를 기록한 NH농협은행은 올해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폭염 속 취약계층 지원을 비롯해 노인 말벗 서비스, 쌀·선풍기 등 필수용품 전달 등 다양한 지원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농촌 태풍·폭염피해 극복을 위한 공익기금 2억5000만원을 농촌에 지원하기도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YMCA 지점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를 현장 점검하며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7.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YMCA 지점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를 현장 점검하며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7.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다양한 지원에도 국민 체감 부족…"사회 전반 비판 귀 기울여야"
이처럼 은행권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일각에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해 은행권이 사회공헌으로 쓴 돈은 7417억원이다. 직전연도(4002억원)보다 85.3%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중 2500억원은 청구되지 않은 자기앞수표 발행 대금을 기부한 금액으로 실제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YMCA 지점 '무더위 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은행권 수익이 은행권 내에서만 향유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며 은행권에 과감한 사회적 책임 이행방안을 주문했다. 최근에는 "은행이 이자놀이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사회공헌활동에 추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은행권은 정부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 등 혁신기업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투자한다. 향후 3년간 일자 창출, 보육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7000억원 규모의 공동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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