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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사망 세일전자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

화물 엘리베이터 부근 천장서 발화…탈출구 막혀 대피 어려워
화재 취약 자재로 지어져 유독가스 배출…7명은 질식사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18-08-23 16:33 송고 | 2018-08-23 17:09 최종수정
인천 경찰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인천지방경찰청에서 인천 세일전자 화재에 대한 설명회를 하고 있다. 이번 화재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소방은 불이 지난 21일 오후 3시43분께 공장의 맨 꼭대기 층인 4층 조리실 입구 천장 부분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8.8.2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9명의 사망자를 낸 인천 세일전자 화재는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세일전자 화재 현장의 발화 지점은 당초 예상됐던 식당에서 20m~30m가량 떨어진 화물 엘리베이터 앞 사무실 천장 부근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부근 천장 내부에 설치돼 있던 전기 배선 이상에 의한 발화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발화 지점에는 탈출구인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이 위치해 있어 희생자들은 탈출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건물 건축 자재도 피해를 키웠다. 조사 결과 3층 내부 검사실과 천장의 주 건축 자재는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판넬과 우레탄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재는 불이 붙으면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며 유독가스를 많이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희생자들은 유독가스를 피하려다 엘리베이터 인근에서 떨어진 전산실 부근으로 대피했으며, 갑자기 정전이 되자 창문 쪽으로 대피를 시도하다가 7명은 질식사했으며 나머지 2명은 연기를 피하려다 추락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의혹이 일었던 스프링클러 밸브는 모두 열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스프링클러 작동 기록에 따르면 스프링클러가 화재를 곧바로 감지하긴 했으나, 화재 발생 50분 뒤에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인화성 물질을 취급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통해 시료를 채취했다. 또한 비상벨은 정상적으로 화재를 감지했으나 울렸는 지 여부도 확인을 할 방침이다.

이어 회사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장부 등을 확보한 상태며, 추후 관계자 소환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확산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발화지점에 비상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위치해 있어 이쪽으로 탈출을 시도하지 못했다"며 "대피를 시도하려다가 빛이 보이는 창문 쪽으로 희생자들이 몰렸으나,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고 말했다.

이어 "인화물질 취급 등 회사 과실 여부와 더불어 관련 의혹들 해소를 위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일전자 화재는 21일 오후 3시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공장 4층에서 발생해 9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진화작업을 벌이던 중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aron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