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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지나가면 감염병 발생 '우려'…'손씻기'로 예방

수인성 전염병에 복통·설사 증상 많아질 수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8-22 18:33 송고
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강풍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면 이후 각종 감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건당국도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의 위생수칙을 강조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22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태풍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은 대표적으로 수인성 식품매매감염병과 모기매매감염병, 안과감염병(유행성 눈병) 등이다. 평소 음식물과 위생관리에 신경쓰지 않으면 언제든 걸리기 쉬운 감염병이기도 하다.

수인성 식품매매감염병은 고온다습한 날씨에 음식물로 전파되는데 세균성이질과 장출혈대장균, 장티푸스가 특히 위험하다. 세균성이질은 장내세균인 '시겔라(Shigella)균'에 의해 감염된다. 감염자가 몸 밖으로 배출한 대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되며,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복통 증상이 나타난다.

태풍 이후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생제를 처방받고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낫는다.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만들 때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장출혈 대장균은 'O157'로 불리는 대장균에 의해 감염되며, 3~8일의 잠복기 뒤 설사와 경련성 복통이 생긴다. 씻지 않은 채소나 날고기를 먹었을 때 이 감염병에 걸린다. 감염자와 한공간에 오래 있어도 전파될 위험이 높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개 10일 전후로 증상이 낫는다. 예방법은 식재료를 깨끗하게 씻고 조리해 먹는 것뿐이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typhi)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음식물을 먹으면 발병한다. 잠복기는 1~3주다. 장티푸스 환자는 초기에 열이 나다가 배아 아프거나 피부에 작은 종기가 돋아난다. 항생제를 먹으면 낫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사망률이 10~20%까지 치솟는다. 물과 음식을 데워 먹는 것이 예방법이다.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 환자가 태풍 이후 많아진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양쪽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생긴다.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 결막염 바이러스에 걸리면 양쪽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낀다. 눈병은 전염성이 강하다. 가족들 중 감염자가 생기면 손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전파를 막는다. 예방법은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다.

태풍이 지나가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등 모기매매감염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발병하며, 면역력이 약한 10세 미만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환자가 많다. 

일본뇌염의 잠복기는 5~15일이며, 무기력 증상과 고열과 두통, 복통이 생긴다. 특별한 완치제가 없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일주일 후 열이 내려가고 낫는다. 예방접종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말라리아(학질)는 얼룩날개 모기류인 암컷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잠복기는 평균 14일이다. 감염자는 두통과 구토, 오한 증상을 겪는다. 말라리아는 저혈압 등 합병증 위험이 있지만 치료제가 개발돼 완치될 수 있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발병한다. 뎅기열 환자는 3~5일간 고열에 시달리다가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다만 사람 간의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용태순 연세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는 "태풍이 지나가고 물 웅덩이 같은 서식지가 많아지면 모기 개체수가 늘어난다"며 "긴 옷을 입고 모기의 표적이 될 만한 향수를 뿌리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