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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은 10년래 가장 깨끗한 공기 마시는데…서울은?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8-22 09:43 송고 | 2018-08-22 21:49 최종수정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중국인들이 최근 10년래 가장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있다’

중국 당국이 겨울철 화석연료 난방을 금지하는 등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총력전을 펼친 결과, 최근 베이징 주민들이 10년 만에 가장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베이징 주중 미국 대사관이 측정한 월별 미세먼지 데이터에 따르면 2008년 이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았던 7일 가운데 5일이 최근 1년 내에 집중돼 있다.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공기오염이 갈수록 심해지자 중국 정부는 2014년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선 오염, 후 관리’ 방식의 성장 위주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술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겨울철 가정에서 석탄 보일러 난방을 금지하고,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오염 방지 정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중국의 인민들이 10년래 가장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겨울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과 주변 28개 도시 300만 가구에 “석탄 대신 천연가스로 난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때문에 석탄을 대체할 난방 설비를 갖추지 못한 지역에선 난방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난방이 이뤄지지 않아 초등학교 학생들이 햇빛이 비치는 운동장에 나와 수업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홍콩 명보 갈무리
홍콩 명보 갈무리

중국의 이같은 정책 시행으로 전세계 원자재 시장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중국이 석탄 난방을 금지하자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겨울 201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을 연료로 한 공장가동 금지로 겨울철 중국의 철강 생산이 중지되자 콘크리트용 강철봉 선물이 2013년래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중국의 급격한 발전과 이로 인한 공기오염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전세계는 중국의 오염을 예의주시했다. 그런데 중국이 공기오염 문제를 드라마틱하게 개선했다. 세계는 이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산업혁명으로 공기오염의 원조인 영국 런던도 최근 스모그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런던은 전기차만 시내로 진입할 수 있는 법을 준비하는 등 스모그와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CMP는 중국의 사례는 런던도 참고할 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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