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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현송 강서구청장 "마곡지구 개발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

"권역별 지구단위계획 수립해 균형발전 실현"
"임기 내 공항고도제한완화·서부광역철도 착공"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8-08-22 08:00 송고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8.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8.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00만평에 이르는 땅 '마곡'(麻谷)은 예부터 삼을 키우던 고장이었다. 2000년대 초만해도 사방이 논밭이었다. 유동인구가 워낙 없어 지하철 마곡역이 10여년간 무정차역으로 방치될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자타공인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지금의 마곡에 이르기까지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의 역할은 컸다. 민선2기 구청장으로서 마곡 개발 계획 수립의 기초작업을 주도했고 민선5기 재선하면서 첫삽을 떴다. 첫 획을 그은 사람이 마침표를 찍으라는 듯 강서구민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그에게 통산 4선 구청장의 영광을 안겨줬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21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뉴스1과 인터뷰에서 "강서의 미래인 마곡지구 개발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민선7기의 결의를 다졌다. 3연임으로 사실상 마지막 임기라 각오가 남다르다.

미곡지구는 LG사이언스센터가 이미 오픈했고 주거지역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기업 입주도 2~3년 내로 완료될 전망이다. 서울식물원도 연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마곡이 부상하면서 강서 내 구도심 지역의 균형발전이 화두다. 노 구청장도 주목하는 문제다. 그는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권역별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제 임기 중에 큰 틀을 잡겠다"며 "후임 구청장이 이끌어가는데 문제가 없도록 기틀을 다져놓겠다"고 다짐했다. 
강서구의 숙원인 공항고도제한완화 현실화와 서부광역철도 착공도 임기 내 실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6.13 지방선거로 통산 4선 구청장이 됐는데 역대 선거와 견줘 어땠는지.
▶7번째 치른 선거였다. 통산 5승2패다.(웃음) 2002년 구청장 재선, 2008년 국회의원 재선에 실패했었다. 이번 선거는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선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시도 소홀히 할 수가 없었다. (노현송 구청장은 제17대 국회의원, 민선 2·5·6·7기 구청장을 지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8.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8.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민선2기 때 마곡지구 개발 기초작업에 기여했다던데.
▶마곡지구 개발은 강서구민이 저를 다시 선택해 준 이유라고 생각한다.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데 이끌어오던 구청장이 차질없이 마무리해줬으면 하는 게 민심이었다. 마곡 개발은 제가 민선 2기 구청장 때 고건 시장에게 건의해 기초가 마련됐다. 조순 시장은 마곡을 개발을 하지 못 하도록 묶어놨었다. 하지만 미래를 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후임 고 시장을 설득했다. 그 결과 서울시정개발연구원(현 서울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개발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를 기본으로 조금씩 보완된 게 현재 개발계획이다. 그러다 민선5기에 이르러 본격화됐다.    

-마곡지구는 언제쯤 완성되나.
▶주거단지는 거의 완성단계다. 기업들은 계속 입주 중이다. 입주 확정된 148개 기업 중 104개 기업이 남았다. 2~3년 내에는 다 들어올 것이다. LG, 롯데, 코오롱 등의 연구기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최첨단 R&D 연구단지의 면모를 갖출 것이다. 여의도공원 2배 크기인 서울식물원은 10월 첫 개장한다.     

-마곡지구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강서구 내 지역균형 발전이 화두다.
▶그래서 민선7기에 추진하는 구정 비전이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강서’다. 한 지역만이 아닌 균형적 발전, 세대간, 계층간 조화로운 성장을 이루자는 뜻이다. 강서문예회관을 화곡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그 때문이다. 민선6기 중반부터 균형발전 문제가 제기돼 권역별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이다. 제 임기 중에 큰 틀을 잡겠다. 후임 구청장이 이끌어가는데 문제가 없도록 기틀을 다져놓겠다.     

-공항고도제한 완화, 서부광역철도 착공은 임기 내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공항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관문인 항공법은 일단 개정된 상태다. 우리는 일괄 완화를 원하지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이 바뀌어야 가능하다. 일단 사례별로 검토를 신청해 완화 허가를 받아야한다. 일단 마곡지구 신축건물을 시범 케이스로 고도완화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서부광역철도 착공은 신정차량기지 활용 문제 때문에 지연됐다.(서부광역철도를 위한 차량기지를 신설하는 대신 신정차량기지를 이용하려했으나 차량을 수용할 용량이 되지않는다는 판단이 나왔다.) 서울시가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인데 결과에 따라 대안이 마련될 것이다.

-민선7기에는 초선 구청장들이 많은데 4선 구청장으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저와 성장현 용산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통산 4선이다. 초선이긴 해도 청와대, 재선 시의원 출신 등 경륜이 풍부한 분들이 많다. 시정, 구정의 비전을 쌓고 오신 분들이라 다 잘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3연임이라 사실상 마지막 임기인데 마음가짐은.
▶최선을 다해서 구민들과 약속을 지키겠다. 후임으로 어떤 구청장이 와도 편안히 일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게 제 소임이다. 무엇보다 강서의 미래인 마곡지구를 차질 없이 잘 마무리해놓겠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프로필
▲1954년생 ▲경기고 ▲한국외국어대 졸 ▲한국외국어대 언어학 박사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제17대 국회의원(강서을) ▲민선2·5·6·7기 강서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8.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8.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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