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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2020 도쿄 바라보는 이란, 들쭉날쭉한 도깨비 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8-21 12:26 송고
23일 한국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을 펼치는 이란. © AFP=News1
23일 한국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을 펼치는 이란. © AFP=News1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충격패를 당했던 김학범호가 16강전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이란은 이번 대회보다 2년 뒤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어린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린 도깨비 팀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이 오는 2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란은 아시아 축구에서 맹주로 불리는 강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A대표팀처럼 강력한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란이 이처럼 다소 흔들리는 이유는 다른 참가국보다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힘을 뺀 모습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2년 뒤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 젊은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이란은 1978년 뮌헨 올림픽 이후 단 한 번도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늘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올림픽 무대를 밟는데 실패했다. 이번에야 말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도쿄 올림픽 본선을 위해 이란은 지난해부터 움직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21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하지만 이란은 오만에 0-2로 패하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4월 크로아티아 출신의 즐라트코 크란차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99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크란차르 감독은 이란의 세파한을 맡아 2011-12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2012년 이란의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지도자다. 이란을 잘 알고 지도력도 인정 받은 감독이다. 

올림픽을 목표로 삼은 만큼 크란차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린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메흐디 아미니가 1996년으로 나이가 가장 많다. 유네스 델피는 2000년생으로 만 17세에 불과하다. 와일드카드는 단 명도 뽑지 않았다. 

전력은 기복이 있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기더니 북한에는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다 다시 미얀마와의 최종전에서 0-2로 패하는 등 종잡기 어렵다.

한국은 A대표팀 기준, 이란에 약하다. 지난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이후 이란을 상대로 한 A매치에서 1무 4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연령은 다른 대표팀이나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단, 앞서 언급했듯 이란이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 20명 모두 이란 리그에서 활동한다는 점도 그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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