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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고발' 伊여배우, 10대 성폭행 가해자로 '전락'

NYT, 입막음 대가로 4억원 지급 의혹도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8-20 22:30 송고 | 2018-08-21 06:21 최종수정
이탈리아 배우 겸 영화감독 아시아 아르젠토(오른쪽)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 영화배우 지미 베넷. © AFP=뉴스1
이탈리아 배우 겸 영화감독 아시아 아르젠토(오른쪽)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 영화배우 지미 베넷. © AFP=뉴스1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당한 성폭행 피해를 폭로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한 이탈리아 배우 겸 영화감독 아시아 아르젠토(43)가 이번에는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영화배우 지미 베넷은 지난 2013년 봄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텔에서 아르젠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NYT가 입수한 관련 문건에는 베넷이 지난해 말 아르젠토를 상대로 "정식적 고통과 임금 피해, 성적 폭행을 당했다"며 350만달러(약 39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후 아르젠토 측은 베넷이 관련 성폭행 피해에 대해 입막음하는 대가로 38만달러(약 4억원)를 건넸다고 NYT는 설명했다. 아르젠토 변호인은 지난 4월 이런 내용을 확정한 뒤 "베넷을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표현했다.

NYT는 아르젠토와 베넷 양측 모두에게 성폭행과 이어진 돈 거래 의혹에 대해 질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영화 '이유 있는 반항'에서 모자지간으로 출연한 사이로, 성폭행 사건 당시 베넷은 만 17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젠토는 지난해 10월 미국 잡지 뉴요커를 통해 20년 전 와인스타인에게 당한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발해 세계적인 미투 운동에 불을 지핀 인물이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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