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아시안게임] 사격황제 진종오, '한'을 풀 딱 한 번의 기회가 온다

태권도 겨루기 추가 금 도전, 양궁 예선 돌입… 21일 하이라이트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8-21 06:00 송고
진종오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는 무대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 News1
진종오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는 무대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 News1

종목을 막론하고 '황제'라는 수식어는 최고의 선수에게만 허락되는 표현이다. 사격에 있어 진종오는 그 누구보다 '황제'라는 단어와 잘 어울린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 그리고 2016 리우 대회까지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한국 사격의 전설이다. 올림픽 3연패는 사격 종목 역사상 최초의 일이고 한국 올림픽사를 통틀어 개인종목에서는 유일한 금자탑이다. 이쯤이면 '황제'나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하지만 눈부신 진종오의 커리어에 아직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없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4번이나 출전했는데 개인전에서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금메달 3개를 따냈지만 모두 단체전이었다. 5회 연속이자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번 대회를 바라보는 진종오의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 내에서도 개인전 금메달 기회는 한 번 뿐이다. 진종오는 21일(본선 오전 11시/ 결선 오후 1시45분, 이상 한국시간) 진행되는 남자 10m 공기권총 한 종목에만 출전한다. 자신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던 주 종목인 50m 권총은 이번 대회에서 제외됐다. 그야말로 10m에 모든 것을 걸어야하는 상황이다.

진종오 스스로도 "4년 뒤에는 마흔 중반이 된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50m 종목이 폐지되면서 10m만 나간다. 한 종목만 출전하니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올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배수진의 각오를 전했다.
무주 태권도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이아름이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 © News1
무주 태권도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이아름이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 © News1

종주국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는 태권도에서도 또 한 번 금빛 발차기를 기대하게 한다. 겨루기 여자 57kg급 이아름과 여자 67kg 초과급 이다빈 그리고 남자 80kg 초과급 이승환이 출격하는데 모두 메달 획득을 노릴 수 있는 실력자들이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아름은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과 월드그랑프리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3위로 밀렸는데, 그 아쉬움을 금메달로 씻어낸다는 각오다.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서 3위에 오른 이다빈과 아시안게임 최초 출전하는 다크호스 이승환도 충분히 메달을 다툴 수 있다는 평가다.

레슬링 경기장에서도 오랜 만에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침체된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을 걸고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급에 류한수가 출격한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섰던 류한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목표는 오직 금메달이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위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다부진 목소리를 전한 바 있다. 지난해 파리 세계선수권 1위의 기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한국 수영의 미래로 기대를 받고 있는 안세현과 김서영의 도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안세현은 접영 100m, 김서영은 400m 혼영 등 각자가 자신 있는 종목이 펼쳐져 보다 흥미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 무대는 비좁은 '최강' 양궁 대표팀은 남녀 리커브 예선을 시작으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자신과의 싸움, 국내 선수들끼리의 경쟁이 주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여자축구는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펼치고,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배구는 카자흐스탄과 2차전을 갖는다.

◇21일 한국 선수단 주요 일정(한국시간)

△10:00 패러글라이딩 정확도  
△10:00 승마 혼성 마장마술 개인전
△10:20 양궁 리커브 남녀 개인전
△11:00 카바디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11:00 수영 여자 50m 배영, 여자 400m 개인혼영, 여자 100m 접영, 여자 800m 자유형 계영, 남자 50m 자유형, 남자 200m 평영, 남자 400m 자유형 예선 및 결선
△11:00 사격 남자 50m 소총3자세, 남자 10m 공기권총, 혼성 산탄총, 혼성 트랩 본선 및 결선
△11:00 태권도 겨루기 여자 57㎏급, 여자 67㎏급, 남자 80㎏ 초과급 예선 및 결승
△11:00 조정 싱글스컬, 더블스컬, 무타페어, 경량급 무타포어 등  
△11:00 우슈 남녀 태극권 곤술 창술 남곤 산타 등  
△11:00 카누 슬라럼 전 종목
△11:00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남자 플뢰레 개인전
△12:00 소프트볼 예선 vs 중국, vs인도네시아  
△12:00 테니스 남녀 단복식 및 혼합복식 2라운드
△14:00 기계체조 여자단체 예선 및 개인 결선
△14:30 여자배구 예선 vs 카자흐스탄
△15:00 레슬링 여자 자유형 68㎏급, 여자 자유형 76㎏급,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예선 및 결승
△15:00 사이클 MTB 크로스컨트리
△17:00 세팍타크로 팀레구  
△20:00 여자하키 예선 vs 인도네시아
△20:00 여자 핸드볼 예선 vs 중국
△20:30 여자축구 조별리그 vs 인도네시아


lastunc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