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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9월초 5G 장비선정…화웨이는 LGU+만 도입?

SKT가 가장 먼저 사업자 선정예정…KT·LGU+도 잇따를듯
SKT-KT는 화웨이 장비 배제에 '무게'…LTE 연동때문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18-08-21 07:30 송고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5G연구소에서 '5G 전용 교환기'의 기술과 장비 성능을 시험해보고 있다.(SKT 제공)© News1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5G연구소에서 '5G 전용 교환기'의 기술과 장비 성능을 시험해보고 있다.(SKT 제공)© News1

9월초 SK텔레콤을 필두로 통신사들이 5세대(5G) 이동통신용 장비 공급사를 일제히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장비를 놓고 고심하던 통신사들은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장비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9월초 5G 통신서비스용 코어(핵심)와 무선기지국 장비 사업자를 선정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9월 이내에 장비 사업자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5G 전국서비스에 필요한 장비는 통신사를 합쳐 약 20조원에 달하지만 이번에는 2019년 3월 상용화에 필요한 1차 설치분만 계약할 예정이다. 이 규모는 통신3사를 합쳐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1조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5G 장비입찰은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그리고 화웨이가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이 가운데 4G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공급사였던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장비 공급사로 선정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일단 배제한듯 보인다.

KT도 화웨이 장비 도입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회사는 화웨이를 제외하고 장비공급사를 2곳만 선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유플러스는 LTE 때처럼 5G망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핵심지역인 서울, 수도권 지역의 LTE망을 화웨이 장비로 구축했기 때문에 5G 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당초 통신3사는 8월에 장비선정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5G 소프트웨어 개발이 늦어지면서 사업자 선정도 지연되고 있다. 6월말 주파수 경매가 끝나자마자, 장비들을 대상으로 성능평가테스트(BMT)를 진행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이 늦어지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때문에 장비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통신3사 LTE 장비 중 삼성전자 점유율이 높다보니 삼성전자의 개발 일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통신3사의 LTE 코어장비 점유율이 45%에 육박한다.

4G LTE 장비가 5G 장비도입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국내에서 구현하려는 5G 기술이 4G LTE 장비 '혼용모드'(NSA; Non-Stand-Alone) 표준이기 때문이다. NSA표준은 기존 LTE 장비와 5G 장비를 서로 연계해 5G 기술을 구현하는 것으로, 이미 구축된 LTE 장비의 영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한 통신사 고위관계자는 "5G 상용화 시점을 내년 3월로 맞추다보니 장비 제조사들이 빠듯한 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9월초에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실물 장비와 기술이 아닌 '개발 로드맵' 기반으로 계약할 것같다"고 말했다.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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